민원인 전용 만들었더니'텅 비는 주차장 왜?

신관호 기자 2023. 2. 3.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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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강원 원주시청 주차민원으로, 기존 청사 주차장 중 230여 면이 민원인 전용주차구역으로 제한됐으나, 이용방법 미숙 등으로 민원인 전용주차구역은 빈공간이 속출, 그 외 주차공간은 민원인의 갓길 임시주차로 붐비는 등 되레 역효과를 낸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지난 2일 원주시청을 찾은 A씨는 "민원인 전용주차구역이라고 하는데, 운전 중 차단기 주변 안내판이 시야에 제대로 들어오지 않아 입차하려다 다른 곳에 주차하는 경우도 있다"면서 "빈 주차공간을 두고, 시청 주변을 몇 번이나 돌았는지 모른다"고 혀를 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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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시 "홍보활동 강화, 한 달간 모니터링 활동할 것"
지난 2일 강원 원주시청 내 민원인 전용주차구역. (독자제공) 2023.2.3/뉴스1 신관호 기자

(원주=뉴스1) 신관호 기자 = 최근 강원 원주시청 주차민원으로, 기존 청사 주차장 중 230여 면이 민원인 전용주차구역으로 제한됐으나, 이용방법 미숙 등으로 민원인 전용주차구역은 빈공간이 속출, 그 외 주차공간은 민원인의 갓길 임시주차로 붐비는 등 되레 역효과를 낸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에 원주시는 민원인에 대한 홍보활동 강화와 모니터링을 거쳐 보완점이 파악되면, 대책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지난 2일 강원 원주시청 내 민원인 전용주차구역 외 어린이집 인근 주차공간. (독자제공) 2023.2.3/뉴스1 신관호 기자

3일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원주시는 지난 1일부터 시청 내 민원인 전용주차장 239면을 신설, 운영 중이다. 기존 청사 내 주차공단 약 1100면(직원 주차 공간 약 300여 대 포함) 중 일부를 민원인 주차공간으로 제한해 운영하는 것이다.

이 같은 조치는 시청 내 민원인의 주차 불편을 해소하려는 목적으로 결정됐다. 원주시는 그간 주차면 부족 민원이 끊이지 않자, 민원 차량과 직원 차량을 구분할 수 있는 차량번호 인식시스템과 주차차단기를 갖춘 주차관제 시스템을 마련하게 됐다고 그 배경을 설명했다.

또 해당구역 주차차단기 옆에는 출차 시 민원업무 담당공무원의 출차 확인, 타목적 방문차량 이용금지, 민원 외 장기주차 3회 시 입차 불가 등의 내용이 담긴 안내문을 설치했다.

지난 2일 강원 원주시청 내 민원인 전용주차구역. (독자제공) 2023.2.3/뉴스1 신관호 기자

하지만 여전히 시청 내 주차난은 쉽게 해결되지 않은 모습이다. 취재진이 지난 2일과 3일 오후 현장을 확인한 결과, 민원인 전용주차구역은 잔여 주차공간이 속출했다. 반면 이외 주차구역은 수요가 몰리며 주정차금지 표시 공간 내 주차, 갓길주차 등 비 주차 공간까지 붐비는 문제가 잇따른 모습이었다.

더구나 민원인 전용주차구역과 반대편에 있는 시청 어린이집 주변에는 이면주차가 속출하면서 갓길에 세워진 틈 사이로 보행자가 이동하는 모습도 있었고, 인근 다른 공공기관에 주차 후 시청으로 이동하는 시민들의 모습과 민원일정을 미루는 사례가 나타나기도 했다.

3일 강원 원주시청 내 민원인 전용주차구역 외 주차공간 주변. 2023.2.3/뉴스1 신관호 기자

지난 2일 원주시청을 찾은 A씨는 “민원인 전용주차구역이라고 하는데, 운전 중 차단기 주변 안내판이 시야에 제대로 들어오지 않아 입차하려다 다른 곳에 주차하는 경우도 있다”면서 “빈 주차공간을 두고, 시청 주변을 몇 번이나 돌았는지 모른다”고 혀를 찼다.

다른 시민 B씨는 “무인발급기와 청사 내 은행을 잠시 방문할 일이 있는데, 굳이 담당 공무원을 찾아 확인받는 게 불편했다”면서 “주차 면은 아니지만, 빈 공간을 찾았는데, 나 같은 사람이 많았다. 급한 용무만 처리하고 일부 일정을 미뤘다”고 토로했다.

지난 2일 강원 원주시청 내 민원인 전용주차구역 인근의 주차장 주변. (독자제공) 2023.2.3/뉴스1 신관호 기자

이에 대해 원주시는 “시행 당일부터 이튿날까지 그런 면이 좀 있었다. 셋째 날에는 민원인 전용주차구역에 약 80% 정도 주차공간이 차기도 했다”고 해명했다.

또 “안내 현수막 등의 홍보를 이어가려고 한다. 확인을 받지 못하고 출차 시 차단기에 마련된 호출기로도 설명 중”이라면서 “현재도 그렇고 한 달간 모니터링 활동 등에 있다”고 밝혔다.

skh8812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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