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우주동맹'으로 업그레이드

한예경 기자(yeaky@mk.co.kr) 2023. 2. 3.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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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서울서 우주포럼 개최
박진, 넬슨 NASA청장 초청

올해 한미동맹 70주년을 맞아 양국 간 동맹이 우주동맹으로 업그레이드될 전망이다. 한미 양국 간에는 3개의 우주대화 채널이 운영되고 있는데, 올해 하반기 이를 아우르는 '한미 우주포럼'이 개최될 예정이다.

미국을 방문 중인 박진 외교부 장관은 2일 오전(현지시간) 빌 넬슨 미국 항공우주국(NASA) 청장을 면담하고 한미 우주포럼 참여를 독려했다. 박 장관은 "올해로 70주년을 맞는 한미동맹이 미래지향적 과학기술 동맹으로 확장되기를 기대한다"며 "우주 분야 협력을 위해 외교부와 미국 국무부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한미 우주포럼에 NASA가 적극적으로 참여해 달라"고 밝혔다.

올해 하반기 서울에서 개최될 예정인 한미 우주포럼은 기존에 한미 양국에서 운영해오던 우주 관련 대화의 최상위 통합 기능을 할 전망이다. 양국은 우주 개발 분야를 협의하는 '민간우주대화(Space Civil Dialogue)'와 안보 분야에 국한된 '우주정책대화(Policy Dialogue)' '우주협력워킹그룹' 등 3가지 대화 채널을 유지해왔다. 각각 담당 부처가 외교부·국방부·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으로 나뉜 데다 우주 관련 협의 내용은 개발, 안보 등으로 명확하게 구분되기 어려운 특징이 있었는데 한미 우주포럼에서 양국 간 우주협력이 통합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될 전망이다. 넬슨 청장은 이날 한국 정부의 우주 탐사 노력 협조에 사의를 표하며 앞으로도 적극 참여해줄 것을 요청했다. 또 적절한 시점에 방한해 한미 우주협력 강화에 기여하고자 한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박 장관이 이날 면담한 넬슨 청장은 미국 연방 상원의원(3선)과 하원의원(6선)을 역임했고, 과거 우주왕복선 '컬럼비아호'에 탑승해 6일간 지구 궤도를 비행한 적이 있는 우주비행사 출신이다.

박 장관은 이날 제이크 설리번 미국 국가안보보좌관을 면담하고 윤석열 대통령의 방미와 관련해 구체적인 논의를 진행했다. 박 장관은 "올해 한미동맹 70주년이라는 기념비적인 해를 맞이해 그간 한미동맹이 이룬 자랑스러운 성과를 바탕으로 21세기의 도전 과제 해결에 함께 기여하는 미래 동맹(Alliance for the Future)을 만들어 나가자"며 "윤 대통령의 성공적 방미를 위해 긴밀히 협력하자"고 말했다.

[한예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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