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의원도 있네 … 정성호, 수천만원 자진반납

서동철 기자(sdchaos@mk.co.kr) 2023. 2. 3.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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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안했으니 돈 안받겠다"
업무비 반납·세비는 기부
鄭 "장외투쟁 바람직 안해"

국회 형사사법체계개혁특별위원회(사개특위) 위원장을 맡은 정성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사진)이 사개특위 위원장 앞으로 나오는 수당 수천만 원을 반납했고 세비는 기부할 예정이다. 정 의원은 "일도 안 했는데 세비를 받을 수 없다"며 이같이 처리한 것으로 전해졌다.

작년 7월 출범한 사개특위는 그해 8월 여야 상견례 회의 한 차례만 열었을 뿐 올해 1월까지 활동이 전무했다.

3일 정 의원실에 따르면 정 의원은 사개특위 위원장에게 지급되는 월 300만원가량의 활동비를 신청하지 않았다. 신청하면 실비를 보전해주는 구조인데 활동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아예 신청도 하지 않은 것이다. 아울러 위원장에게 업무비와 차량 유지비로 월 290만원가량이 자동 지급되는데 정 의원은 이를 받자마자 바로 반납했다. 월 110만원씩 세비로 지급되는 직급 보조비는 규정상 반납이 되지 않아 총액을 필요한 곳에 기부할 예정이다. 실제 기부까지 이뤄지면 정 의원은 수천만 원에 달하는 돈을 쓰지 않고 환원한 셈이 된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40년 지기인 정 의원은 이날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장외투쟁이라고 하면 기본적으로 소수당이 국회 내에서 문제를 해결할 방법이 전혀 없을 때 밖으로 나가는 것"이라며 "민주당은 제1야당이고 다수당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걸 계속한다고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처럼 민주당 내에서도 4일 열리는 '윤석열 검사독재정권 규탄 국민보고대회'를 두고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비명계 박용진 의원은 "'(이재명) 방탄' 프레임에 이어 '대선 불복' 프레임에 걸릴 수는 없지 않은가"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장외에서 하는 대규모 집회 형태의 규탄대회가 이 대표에 대한 검찰 수사에 맞서 야당이 '이재명 방탄용' 전략을 취한다는 역공을 당할 우려가 있다는 지적이다.

다른 중진 의원도 "지방에서부터 장외투쟁을 해왔기 때문에 서울투쟁으로 마지막 정리를 하면서 방향을 전환하는 쪽으로 가는 게 좋을 것"이라며 "남은 4년을 마라톤 하듯이 뛰어야 하는데 지속적인 장외투쟁은 100m 달리기 속도로 가는 것이라 지쳐서 못 견딘다"고 추가적인 장외투쟁에 반대 의사를 표현했다.

[서동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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