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툰·음악·드라마 무한확장 세계정복 나선 'K 유니버스'

김슬기 기자(sblake@mk.co.kr) 2023. 2. 3.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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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블처럼…K콘텐츠 '세계관'으로 승부
BTS 이어 에스파·NCT
'세계관 아이돌' 맹활약
오겜·스위트홈도 속편
글로벌 IP 강국 굳히기

◆ 글로벌 IP전쟁 ◆

세계 시장을 석권 중인 K콘텐츠가 올해는 'K유니버스'로 확장하며 날개를 단다. 넷플릭스의 인기 순위에서 당당히 미국에 이어 2위를 차지한 한국은 올해 성공한 IP(지식재산권)를 전방위로 확장시키는 '유니버스 전략'으로 콘텐츠 강국 지위 '굳히기'에 돌입한다.

제조업 수출 부진으로 실물경기 회복이 지연되고 있는 가운데 한류 열풍을 등에 업은 K콘텐츠의 글로벌 시장 약진은 서비스산업 활성화와 고용 창출에도 큰 기여를 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올해 K드라마의 위용을 자랑하며 넷플릭스 글로벌 1위에 올랐던 '오징어 게임'과 '스위트홈' '지옥' 'D.P.' 등이 줄줄이 시즌2로 돌아온다. 스크린에서는 '범죄도시3' '노량' 등 3000만 관객을 노리는 3부작 영화들이 최대 기대작으로 베일을 벗을 예정이다.

속편으로 그치지 않고 오리지널 콘텐츠가 K팝, 드라마, 웹툰 등으로 세계관도 확장된다. 누적 조회 수 60억회를 기록한 천계영의 웹툰 '좋아하면 울리는'은 넷플릭스 드라마로도 만들어진 데 이어, 지난해 말 인물과 설정을 공유하는 웹소설 '울리는 사이', 웹툰 '날 울리지 마' 등 5편의 '좋알람 유니버스' 작품과 실사판 예능 '좋아하면 울리는 짝!짝!짝!'까지 공개했다.

'세계관 아이돌'이란 별명으로 세계적 걸그룹이 된 에스파는 동방신기, 엑소부터 꿈꿔온 SM엔터테인먼트 '유니버스 전략'의 결정체다. 에스파를 비롯해 엑소·레드벨벳·NCT 등에서도 SMCU(SM Culture Universe)는 올해 연결된다. 지난해 말 서울 성수동에 이어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개점한 오프라인 플래그십스토어 '광야'는 SMCU를 경험하려는 팬들이 구름 떼처럼 몰려들어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는 팝의 본고장인 로스앤젤레스에도 진출한다.

방탄소년단(BTS)의 성공 이후 '세계관 전략'은 팬덤 확장과 상업적 성공의 핵심 전략이 됐다. 김광식 서울대 기초교육원 교수는 "BTS는 BU라 불리는 방대한 BTS 유니버스를 구축하며 로컬을 넘어 세계인의 공감을 이끌어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동시다발적인 속편 제작, 장르 확장으로 이야기의 영토를 넓히는 유니버스 전략은 토종 IP가 글로벌 히트상품이 되면서 가능해졌다. 이미 슈퍼 IP 전쟁은 디즈니 제국의 '어벤져스' '스타워즈', 아마존프라임의 '반지의 제왕', HBO맥스의 '하우스 오브 드래곤' 등 글로벌 콘텐츠 공룡들의 핵심 전략이자, 세계적 트렌드가 된 지 오래다.

'어벤져스' 시리즈 등 영화 30여 편과 TV시리즈 '쉬헐크' '완다비전' 등을 아우르는 마블컬처유니버스(MCU)는 역사상 가장 성공한 프랜차이즈로 등극했다. 박스오피스에 따르면 흥행 수익 110억달러(약 15조원)를 돌파한 것으로 집계된다. K콘텐츠도 IP 경쟁력을 잘 활용한다면 꿈의 1조원 콘텐츠 탄생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김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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