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건비에 발목' 네이버…영업익 4년만에 뒷걸음
영업비용 늘며 수익성 악화
네이버가 지난해 매출 '8조 클럽'에 진입하며 연간 최대 매출을 올리고도 영업이익은 감소해 '수익성 개선' 문제를 드러냈다.
검색사업이 정체기인 상황에서 웹툰 등 콘텐츠 분야가 급성장한 덕분에 몸집 키우기에는 성공했으나 개발·운영비 등 비용 통제가 다소 원활하지 않아 영업이익이 4년 만에 처음으로 뒷걸음친 것이다. 이에 네이버는 올해 신사업 적자를 줄여나가는 한편 채용 속도 조절 기조를 이어가는 등 비용 효율화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방침이다.
네이버는 지난해 매출액이 8조2201억원(연결기준)으로 전년(6조8176억원) 대비 20.6%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3일 공시했다. 이는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8조1750억원)에 부합하는 양호한 실적으로 네이버는 사상 최대 연간 매출을 기록했다.
문제는 수익성이다.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은 1조3047억원으로 1.6% 감소했다.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줄어든 것은 2018년 이후 4년 만이다.
네이버의 연간 영업이익률은 2019년 26.5%에서 2020년 22.9%, 2021년 19.4%, 2022년 15.9%로 계속 낮아지고 있다. 네이버 측은 "연말 성과급 지급과 주식 보상비용 처리 외에도 월드컵 중계권 관련 콘텐츠 조달비가 반영됐다"고 전했다.
지난해 네이버의 연간 영업비용은 총 6조9154억원으로 1년 전보다 25.9% 늘었다. 이 중 인건비는 1조7367억원을 기록해 같은 기간 대비 12.4% 증가했다.
김남선 네이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달 인수를 완료한 북미 패션 C2C(개인 간 거래) 플랫폼 '포시마크'와 관련해 "비용 효율화 노력으로 상각전영업이익(EBITDA) 흑자를 1분기에 충분히 달성할 수 있다"고 전했다.
[고민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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