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일 벗은 베일의 골프실력 카트 도로에서도 완벽한 샷

임정우 기자(happy23@mk.co.kr) 2023. 2. 3.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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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T 페블비치 프로암
팀 이룬 브램릿과 7언더
벙커샷을 하는 개러스 베일. 【AP연합뉴스】

개러스 베일(웨일스)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AT&T 페블비치 프로암(총상금 900만달러) 첫날 뛰어난 골프 실력을 뽐냈다.

베일은 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페블비치의 스파이글라스 힐 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조지프 브램릿(미국)과 7언더파 65타를 합작하며 공동 18위에 자리했다. 단독 선두와는 5타 차다.

AT&T 페블비치 프로암은 각계 유명 인사들이 프로 선수들과 함께 경기하는 PGA투어 대회다. 프로 선수는 각자 성적으로 우승자를 가리고, 아마추어는 한 팀을 이룬 프로 선수와의 합산 성적으로 우승팀을 결정한다.

지난해 카타르월드컵에 웨일스 국가대표로 출전하는 등 A매치 111경기에 나선 베일은 지난달 은퇴하기 전까지 레알 마드리드, 토트넘 홋스퍼 등에서 활약했던 축구 스타다.

PGA투어 대회에 처음 출전한 그는 이번 대회 첫날 '아마추어 골프 고수'다운 경기력을 선보였다. 이날 경기 중 가장 빛난 플레이는 2번홀(파4) 파세이브다. 베일은 두 번째 샷이 카트 도로 가장자리에 멈추며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흔들리지 않았다. 베일은 카트 도로에서 친 세 번째 샷을 홀 옆 약 1m 거리에 붙이며 파를 잡아냈다. 골프팬들과 축구팬들 모두 열광했다. 베일의 2번홀 파세이브 장면은 PGA투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도 '좋아요'를 7만개 이상 받을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다.

베일은 "8만명 관중 앞이나 더 많은 사람이 TV 중계로 지켜보는 상황에서 축구를 하는 것이 익숙하다. 그러나 골프는 전혀 다른 스포츠"라며 "운 좋게도 첫날 경기를 잘 마무리한 것 같다. 특히 2번홀 파세이브는 따로 말할 필요가 없을 만큼 엄청났다"고 말했다.

축구선수 시절부터 골프장에서 많은 시간을 보낸 것으로 유명한 '골프광' 베일의 골프 사랑은 익히 잘 알려져 있다. 집에 연습장과 연습 그린, 파3 3개 홀이 있을 정도다. 이번 대회 첫날 브램릿과 함께 7언더파를 작성한 것처럼 골프 실력도 뛰어나다. 베일은 이번 대회 조직위원회에 자신의 핸디캡을 2로 적어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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