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돋보기]"기업 디지털 전략 '클라우드' 최우선"…불황에도 자금 몰린다

박진영 입력 2023. 2. 3.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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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드 투자, 비즈니스와 규제 리스크 완화에 도움"

[아이뉴스24 박진영 기자] 올해 디지털 전환의 최우선 순위로 클라우드가 지목된 가운데 전세계적 경기 불황으로 투자가 위축되고 있음에도 클라우드 시장에는 돈이 몰리고 있다. 이에 국내 클라우드 기업들도 외부 투자를 받아 본격적으로 기술개발은 물론 사업 확장에 나서는 모양새다.

올해 디지털 전환의 최우선 순위로 클라우드가 지목된 가운데 전세계적 경기 불황으로 투자가 위축되고 있음에도 클라우드 시장에는 돈이 몰리고 있다. [사진=픽사베이]

한국 딜로이트 그룹이 최근 발표한 '사이버의 미래 2023 서베이'에 따르면 기업들의 최우선 순위 기술은 클라우드인 것으로 나타났다. 클라우드는 2021년 조사 기준 데이터 애널리틱스에 이어 2위를 기록했으나 올해에는 1위에 올랐다. 그동안 클라우드에 데이터, 애플리케이션 등을 올리면서 복잡한 보안 이슈가 발생한다는 우려가 있었는데 최근 많은 기업이 이러한 우려를 극복한 것으로 해석된다.

또 딜로이트 조사에서는 기업 중 83%가 "클라우드 투자가 비즈니스와 규제 리스크 완화에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이는 성숙한 사이버 클라우드 역량, 공동 책임 모델, 개인 정보 보호 프로그램 등에 긍정적 신호로 평가된다.

이 가운데 전세계적 경제 불황으로 기업들이 IT 투자 비용을 줄이고 있음에도 클라우드에 대한 투자 열기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가트너에 따르면 올해 전세계 퍼블릭 클라우드 시장규모가 지난해 4천903억달러에서 20.7% 증가한 5천918억달러 수준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지난해 예상치였던 18.8%보다 높은 수치다. 또 국내 올해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 지출액은 지난해 5조1천600억원에서 23.7% 증가한 6조 4천7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국내 클라우드서비스제공사(CSP)인 NHN클라우드는 최근 1천500억 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면서 기업 가치 1조원 이상에 달했다고 전망했다. IMM인베스트먼트 측은 "점차 커져가는 클라우드 시장에서 국내외 경쟁력을 갖춘 NHN클라우드가 향후 공격적인 사업 확장에 나선다면 국내 대표적인 클라우드 전문 기업으로 성장할 가능성을 유망하게 판단했다"고 배경을 밝혔다. NHN클라우드는 확보한 재원으로 기술 R&D 강화, 글로벌 역량 강화 등 사업 확대에 집중할 방침이다.

국내 클라우드관리서비스(MSP) 기업인 베스핀글로벌은 내년 흑자전환과 동시에 기업공개(IPO)를 추진할 방침이다. 이한주 대표는 지난 2일 "국내외 모두 고려하고 있지만 해외 상장에 좀 더 무게를 두고 있다"며 "그동안 적자 상황이 이어졌지만 올해 손익분기점(BEP)을 달성하고 내년 본격적인 흑자 전환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베스핀글로벌이 국내외 투자자로부터 유치한 투자금액은 약3천570억원이다. 지난해 12월에는 아랍에미리트의 디지털 서비스 기업 e& 엔터프라이즈으로부터 1400억원 규모의 투자를 받았다. 현재 2천억 규모의 추가투자 조건에도 합의한 상태라고 회사 측은 전했다.

메가존클라우드도 지난해 4천500억원 규모의 시리즈C 투자유치를 마무리했다. 앞서 2월 KT로 1천300억원 투자를 받았으며, 누적 투자금은 총 8천억원을 넘어섰다. 금융투자업계에선 회사는 기업가치 2조 4천억원을 인정받았다. 또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지난해 MSP 기업으로는 처음 유니콘기업에 포함되기도 했다.

국내 IT서비스 계열인 삼성SDS도 클라우드에서 성장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지난해 클라우드 부문 매출 1조원을 돌파한데 이어 올해도 성장 기조를 이어가기 위해 인프라 투자를 지속할 계획이다. 올해 동탄 HPC 데이터센터 주가 서버 증설, 클라우드 부문 설비 투자 등 5천억 규모의 비용을 투자할 방침이다.

삼성SDS 측은 "올해 전세계적 경기침체가 가시화되면서 사업 성장에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기업들은 비용을 줄이고 생산성을 높일 수 있도록 클라우드 전환에 대한 니즈는 높아질 것"이라면서 "이달 초 오픈한 동탄데이터센터의 경우 올해부터 관련 매출이 가시화될 것으로 예상되며 해외 리전도 5개엣 10개로 확대하는 등 클라우드에 대한 투자를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진영 기자(sunligh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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