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의 오늘] '조만식 설립' 北사민당…전원회의서 김정은 찬양 일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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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는 민주주의적 정당, 사회단체의 자유로운 활동 조건을 보장한다."
헌법 조항처럼 북한은 집권당인 조선노동당 외에 조선사회민주당(사민당), 천도교청우당(천청당),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 등 야당으로 구성된 다당제를 광복 이후부터 줄곧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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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최현석 기자 = "국가는 민주주의적 정당, 사회단체의 자유로운 활동 조건을 보장한다."
북한 사회주의헌법 제67조에 규정된 내용이다.
헌법 조항처럼 북한은 집권당인 조선노동당 외에 조선사회민주당(사민당), 천도교청우당(천청당),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 등 야당으로 구성된 다당제를 광복 이후부터 줄곧 유지하고 있다.
이 중 사민당은 2019년 3월 선출된 5년 임기의 최고인민회의 대의원(국회의원격) 687명 중 50명을 보유한 제1야당이다.
대의원의 88%를 차지한 여당 노동당(607명)을 제외하면 천청당(22명)이나 조총련(6명)보다 대의원 수가 2배 이상 많다.
사민당은 독립운동가 조만식 등의 주도로 광주학생운동 16주기인 1945년 11월 3일 설립된 정당으로, 약 3주일 전 창당한 노동당과 함께 78년의 역사를 자랑한다.
사민당의 전신인 조선민주당은 최초의 개신교 정당으로서 창당 직후 민족주의와 기독교 민주주의를 지향하며 당원 50여만 명을 확보하는 등 기반을 빠르게 넓혀 나갔다.
그러나 1946년 1월 조만식이 모스크바 3상 회의의 신탁통치 결정에 반대했다가 소련 군정에 의해 구금된 이후 노동당(당시 북조선공산당)의 우당(友黨)으로 변신했다.
1950년대 농업 협동화와 개인상공업 청산으로 주요 기반인 개인상공업자와 중농(中農)이 몰락하자 당 조직이 해체되고 중앙당만 남게 된다.
조선민주당은 1981년 1월 명칭을 사민당으로 변경하고 민족사회민주주의를 이념으로 내세웠다.
또, 중앙위원 55명과 중앙검사위원 5명을 선출하고 당 강령 10개항을 채택하는 등 정당의 모습을 갖추려는 움직임도 보였다.
사민당은 2018년 7월 중국 선양(瀋陽)에서 한국 진보당(당시 민중당)과 실무회담에서 진보당 대표단의 평양 방문 추진 계획을 발표하고 2019년 5월 진보당과 서신 교환을 통해 연대 강화를 추진키로 하는 등 대남 활동을 하기도 했다.
하지만 여전히 대남 비난 성명이나 통일문제 등 관련 담화·성명 발표 때나 잠시 등장하는 이름뿐인 위성정당으로 인식된다.
사민당은 1일 평양에서 진행한 중앙위원회 전원회의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노동당 중앙위 제8기 제6차전원회의(8기 6중전회)에서 천명한 올해 사업의 방향과 중심 과업을 철저히 관철하기 위한 실천적 문제들을 토의했다.
조국평화통일위원회의 선전매체인 '우리민족끼리'에 따르면 사민당 보고자와 토론자들은 한결같이 김 위원장이 제시한 강령적 과업들이 북한의 부흥과 사회주의 건설의 전면적 발전 길을 명확히 밝힌 가장 과학적인 실천 강령이라며 전폭적으로 지지 찬동했다.
사민당은 북한 민족화해협의회 선전매체 '려명'에 마련된 당 기관지 코너를 통해서도 김정은 우상화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harris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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