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연패 악몽’ 끝낸 삼성, 5라운드 반등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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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연패 중이었는데 그동안 저희 선수들과 감독, 삼성 농구를 응원해주고 기다려주신 팬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끝내 연패의 악순환을 끊어낸 은희석 서울 삼성 감독의 얼굴에는 만감이 교차하는 듯 했다.
그는 "감독으로 부임하면서 삼성의 자존심을 살리고 삼성 농구를 부활시키겠다고 다짐했다. 긴 연패였는데 오늘 승리에 안주하기보다 다음 경기에 사명을 가지고 철저하게 준비하겠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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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연패 중이었는데 그동안 저희 선수들과 감독, 삼성 농구를 응원해주고 기다려주신 팬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끝내 연패의 악순환을 끊어낸 은희석 서울 삼성 감독의 얼굴에는 만감이 교차하는 듯 했다. 삼성은 지난 2일 서울 잠실체육관에서 수원 케이티(KT)에 73-70 역전승을 거두며 13연패 수렁에서 빠져나왔다. 14연패라는 구단 최다 연패 불명예가 목전까지 다가왔던 절명의 순간이었다. 은 감독은 경기 뒤 방송 카메라 앞에서 소감을 묻는 질문에 5초 동안 말을 잇지 못하다 간신히 입을 열었다.
엎치락뒤치락 치열했던 경기는 마지막 1분에서 결판이 났다. 삼성은 4쿼터 막판 가드 이동엽의 코너 외곽슛으로 1점 차로 점수를 좁혔고, 서동철 케이티 감독의 작전시간 뒤에는 김시래가 김동욱의 패스를 스틸해 이정현과 속공 역전포를 합작했다. 곧장 이적생 김승원이 다시 스틸에 성공했고 반칙으로 얻어낸 자유투 두 개를 이정현이 모두 성공시키며 잠실체육관은 47일 만의 승리에 파란색으로 요동쳤다.
에이스의 부담을 나눠 짊어졌던 두 베테랑 이정현(16득점)과 김시래(11득점 5리바운드 4도움 3스틸)의 활약이 승부처에서 빛을 발했고, 외국인 득점원 다랄 윌리스가 부상 결장한 공백을 앤서니 모스(21득점 12리바운드)가 열정적으로 메웠다. 서울 에스케이(SK)에서 경기 하루 전 트레이드로 합류한 국산 빅맨 김승원은 결정적 수비로 마지막 역전 발판을 마련했다.
악몽에서 빠져나온 삼성의 앞날은 그러나 여전히 녹록치 않다. 지난 4라운드에서 삼성은 경기당 평균 69점을 기록했다. 열 개 구단 최하위이고 올 시즌 삼성의 득점 평균(72.9점)은 물론 앞선 라운드 평균 득점보다 저조하다. 도미노처럼 이어진 줄부상 여파가 갈수록 가중되는 모양새다. 당장 부상 이탈 중인 이원석, 최승욱 등의 복귀가 절실하다.
은 감독은 경기 뒤 취재진과 만나 이날 승리에 삼성 농구의 자존심이 걸려 있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감독으로 부임하면서 삼성의 자존심을 살리고 삼성 농구를 부활시키겠다고 다짐했다. 긴 연패였는데 오늘 승리에 안주하기보다 다음 경기에 사명을 가지고 철저하게 준비하겠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삼성은 4일 리그 1위 안양 케이지시(KGC) 인삼공사 방문 경기를 떠난다.
박강수 기자 turne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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