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본토 침투해 상공 휘젓고 다닌 中 '정찰 기구' 정체는

이유진 기자 2023. 2. 3. 16:1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지난 1일(현지시간) 미국 상공에 중국의 고고도 감시용 정찰기구로 의심되는 '스파이 벌룬(spy balloon)'이 목격돼 미국에 비상이 걸린 가운데, 이 같은 정찰기구의 정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앞서 지난 1일 미국 북서부 몬태나주(州) 빌링스 상공에 중국이 날린 것으로 추정되는 정찰 기구가 발견되면서 미 국방부는 한때 전투기를 출격해 격추를 검토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고성능 전투기보다 더 높이 날고 저비용이란 장점
더 높이서 넓은 범위 정찰 가능 …美, 中에 엄중 항의
1일(현지시간) 미국 몬태나주 빌링스 상공에서 정찰용 풍선이 포착됐다. 미 국방부는 이 풍선이 중국의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 로이터=뉴스1 ⓒ News1 강민경 기자

(서울=뉴스1) 이유진 기자 = 지난 1일(현지시간) 미국 상공에 중국의 고고도 감시용 정찰기구로 의심되는 '스파이 벌룬(spy balloon)'이 목격돼 미국에 비상이 걸린 가운데, 이 같은 정찰기구의 정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국은 중국의 소행임을 확신하며 여러 채널을 통해 중국 정부에 항의의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이 미국 본토에 이 같은 정찰 기구를 날린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지만, 이번에는 미 상공을 더 오래 휘젓고 다녔다고 미 군 당국은 분석하고 있다.

3일 로이터통신 등은 이 같은 정찰 기구를 활용한 세계 각국의 역사와 정찰 기구의 장점 등에 대해 상세히 분석해 보도했다.

일본군은 2차 세계대전에서 기구에 폭탄을 장착해 미국 영토를 향해 발사, 당시 오리건 주의 숲에 추락해 주민 몇 명이 사망한 바 있다.

이후 미국은 이 같은 기구 활용 방안에 대해 집중적으로 연구해오기 시작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또한 인류 최초의 실용적 공중비행기재인 풍선이 개발되면서, 이후 18세기 말 프랑스에선 정찰과 관측 목적으로 기구가 많이 이용됐다.

이후 각 국군에서 정찰 및 실탄 착탄 관측들 목적으로 기구가 주로 운용돼왔다.

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군이 미국 본토를 향해 풍선에 폭탄을 장착해 발상했던 당시 사진. 트위터 캡쳐

◇ 기구, 최고 성능 전투기보다 높이 날고 저비용이라는 장점 기구는 일반적인 비행기가 날 수 있는 고도보다 훨씬 높이 비행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고 매체는 파악했다.

일반 비행기들은 4만 피트(약 12km) 이상 상공에서 비행하지 않지만, 기구는 두 배에 달하는 약 8만(약 24km)~12만 피트(약 36.5km) 이상에서까지 날고 작동할 수 있다.

최고 성능의 전투기도 6만5000피트(약 20km) 이상 상공에서 기능을 하지 못하는 것에 비해, 기구는 훨씬 더 고고도에서 날 수 있단 점이 최대 장점이다.

미 공군이 파악한 바에 따르면, 이 같은 기구의 장점은 넓은 범위의 영토를 더 오래, 가까이 정찰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아울러 수억 달러 이상의 비용이 드는 다른 전투기나 방법들에 비해 기구의 경우, 저비용으로 발사할 수 있다는 점도 이점이다.

기구는 직접 조종은 불가능 하지만, 바람의 풍류에 따라 고도를 변경해 대략적으로 목표 지역에 발사할 수 있다.

앞서 지난 1일 미국 북서부 몬태나주(州) 빌링스 상공에 중국이 날린 것으로 추정되는 정찰 기구가 발견되면서 미 국방부는 한때 전투기를 출격해 격추를 검토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빌링스는 같은 주 내의 맘스트롬 공군기지에서 남동쪽으로 약 282㎞ 정도 떨어져 있는 곳으로, 해당 기지에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지하 사일로(고정식 발사장치)가 설치돼 있는 만큼 정보 수집을 위한 중국의 의도적 정찰 활동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 당국은 중국 정부에 다양한 채널로 항의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real@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