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5년간 20조원 재무구조 개선…올해 3.3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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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공사(015760)(한전)와 발전 자회사를 비롯한 11개 전력그룹사가 지난해 석탄·가스 등 발전 원료비 급등에 따른 최악의 위기 속 5년(2022~2026년) 간 20조원 규모의 재무구조 개선을 추진키로 했다.
한전은 3일 서울 한전아트센터에서 11개 전력그룹사 사장단회의를 열고 올 한해도 5개년 20조원 규모의 재정건전화 계획을 계속 추진해나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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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도 자산매각 등 통해 5.5조원 비용절감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한국전력공사(015760)(한전)와 발전 자회사를 비롯한 11개 전력그룹사가 지난해 석탄·가스 등 발전 원료비 급등에 따른 최악의 위기 속 5년(2022~2026년) 간 20조원 규모의 재무구조 개선을 추진키로 했다. 지난해 이미 자산매각과 비용 절감 등을 통해 5조5000억원의 재무구조를 개선했으며 올해도 3조3000억원을 추가 확보한다.
역대 최악의 위기를 벗어나기 위한 자구노력이다. 한전은 재작년 말 시작된 원유·가스·석탄 국제 시세 급등 여파로 재작년 5조9000억원의 역대 최대 영업적자를 내 데 이어 지난해 30조원(1~3분기 21조8000억원) 이상의 유례없는 대규모 적자를 냈을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정부와의 협의로 전기요금을 최근 40년 새 최대 폭인 약 20% 올렸으나 2배 가량 뛴 원가 부담을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빚(한전채)도 작년 연말 기준 72조원까지 쌓였고 법정 한도와 국내 채권시장 전체에 끼치는 영향 때문에 추가 발행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한전은 이에 전력그룹사와 함께 지난해 5월 6조원 이상의 비용을 줄이겠다며 비상경영체제를 가동했고, 5조5000억원의 재무개선 성과를 냈다. 실제 목표치이던 3조3000억원보다 67% 많은 액수라는 게 한전측 설명이다. 한전은 당장 필요하지 않은 부동산을 팔아 약 4600억원의 자금을 확보하고, 남동발전은 불가리아 태양광사업 유상감자를 통해 289억원을 회수했다. 각 발전소의 계획예방정비 탄력 적용과 업무추진비 30% 삭감 등을 통해 자금을 확보했다. 한전 임직원은 지난해 정부 경영평가에서 전년보다 한 단계 낮은 ‘C’를 받으며 결과적으로 성과급이 삭감됐다.
한전은 당장 올해 1조7000억원 규모의 자산 매각과 1조원 규모 사업 조정을 단행한다. 회사 운영비용은 3000억원 줄이고 수익은 3000억원 늘릴 계획이다.
원자력발전소(원전)를 비롯한 해외 사업을 통한 수익 개선 노력도 이어간다. 정승일 한전 사장은 지난달 원전 사업을 진행 중인 아랍에미리트(UAE)를 비롯해 신규 원전 사업을 추진하는 튀르키예와 검토 중인 영국을 찾아 세일즈 활동을 펼친 바 있다. 그밖에 수소와 해상풍력, 태양광, 친환경 화력발전(석탄→가스, 가스→수소 혼소) 사업도 함께 추진한다.
한전 관계자는 “정승일 사장을 비롯한 전력그룹사 사장단이 사상 초유의 재무위기 극복을 위해 비상경영을 지속 추진하고 원전 및 에너지 신사업 수출 코리아 재건을 위해 모든 역량을 결집하기로 결의했다”고 전했다.
김형욱 (nero@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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