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를 알아서 쓴다?”⋯한국에 놀란 NYT

이시내 2023. 2. 3.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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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타임스(NYT)는 1일(현지시각) 정부의 마스크 규제 완화에도 한국·일본에선 마스크를 여전히 착용하고 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정부는 지난해 5월 실외 마스크 착용의무 해제에 이어 지난달 30일 대중교통과 병원 등 일부 시설을 제외하고 실내 마스크 착용의무를 해제했다.

이들이 보기엔 자발적으로 마스크를 착용하는 한국과 일본이 낯설게 느껴질 수밖에 없다.

정부가 마스크 착용 의무화 조치를 발표했던 2020년 11월 이전에도 많은 사람들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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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타임스(NYT)는 1일(현지시각) 정부의 마스크 규제 완화에도 한국·일본에선 마스크를 여전히 착용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미지투데이

“마스크를 쓰지 않으면 눈총을 받을 정도로 모두가 마스크를 쓰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1일(현지시각) 정부의 마스크 규제 완화에도 한국·일본에선 마스크를 여전히 착용하고 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정부는 지난해 5월 실외 마스크 착용의무 해제에 이어 지난달 30일 대중교통과 병원 등 일부 시설을 제외하고 실내 마스크 착용의무를 해제했다. 하지만 우리 주변에선 여전히 마스크를 쓰는 이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미국·유럽과는 대조적이다. 코로나가 세계적으로 기승을 부렸던 2020년 미국·프랑스 등지에선 ‘마스크 불태우기 운동’ 같은 시위를 벌이며 정부의 규제에 강한 불만을 표시했었다. 이들이 보기엔 자발적으로 마스크를 착용하는 한국과 일본이 낯설게 느껴질 수밖에 없다. 

일본 요코하마에서 발레를 가르치는 니시무라 미즈키(24)는 “학생들에게 마스크 착용을 권고하지 않아도 계속 마스크를 쓴다”며 “마스크를 쓰지 않으면 뭔가 허전하다고 느끼는 것 같다”고 밝혔다.

NYT는 아시아권 국가에선 마스크 착용이 오랜 습관이 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2002년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사스), 2009년 신종플루, 2012년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을 거치며 코로나19 발생 이전부터 마스크 착용에 익숙해졌다는 설명이다.

실제 한국에선 2000년대 후반부터 마스크 착용이 보편화되기 시작했다. 감염병 바이러스가 창궐할 때마다 정부는 ‘마스크 착용 캠페인’을 벌여왔다. 2010년대 들어 미세먼지로 인한 대기오염이 사회적 문제가 되자, 마스크 착용은 어느새 상식이 됐다. 정부가 마스크 착용 의무화 조치를 발표했던 2020년 11월 이전에도 많은 사람들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었다. 유명순 서울대 보건대학원 연구팀이 2020년 3월 발표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마스크 착용 비율은 97.7%에 이른다.

코로나가 세계적으로 기승을 부렸던 2020년 미국·프랑스 등지에선 ‘마스크 불태우기 운동’ 같은 시위를 벌이며 정부의 규제에 강한 불만을 표시했었다. 이들이 보기엔 자발적으로 마스크를 착용하는 한국과 일본이 낯설게 느껴질 수밖에 없다. 사진제공=CNN

얼굴을 가릴 수 있다는 점도 중요한 요인으로 분석됐다. 외모에 대한 강박이 유달리 강한 한국과 일본에선 큰 장점이 될 수 있는 대목이다. 표정 관리를 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도 이점이다. 김상민 문화평론가는 “마스크는 외모에 대한 사회적 압박감을 덜어준다”며 “민낯을 드러내는 것을 불편해하는 사람들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릴 수 있어 편안함을 느낀다”고 말했다.

NYT는 또 “아시아권에선 마스크 착용을 에티켓이라고 여긴다”며 “주변에 면역력이 취약한 사람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이들을 보호하기 위해 배려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이시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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