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전트가 도왔다' 욕만 먹었던 SNS 작별...사실은 대필?

한유철 기자 2023. 2. 3.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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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정적인 결과만 낳았던 SNS 작별.

에이전트가 작성을 도왔다.

'대표팀 동료'인 에네르 발렌시아마저 "내가 그와 이야기를 했다면, SNS에 글을 쓰지 못하도록 말했을 것이다"라고 전했다.

카이세도의 SNS 글은 에이전트의 도움 하에 작성된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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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한유철]


부정적인 결과만 낳았던 SNS 작별. 에이전트가 작성을 도왔다.


많은 선수가 움직였던 겨울 이적시장. 아스널 역시 중원 보강에 열을 올렸다. 그라니트 자카, 토마스 파티, 마르틴 외데가르드가 건재하긴 했지만 이들의 백업 자원이 마땅치 않았다. 시즌을 치를수록 파티의 부상 가능성도 높아졌기 때문에 영입은 불가피했다.


후보가 있었다. 브라이튼의 '핵심' 모이세스 카이세도였다. 만 22세의 어린 선수지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수준급 미드필더로 자리매김했다. 박스 투 박스 역할을 소화하며 왕성한 활동량과 홤께 공수에서 엄청난 영향력을 선보인다. 중원에 무게감을 더하길 원하는 아스널에 더없이 좋은 자원이었다.


첼시와 영입 경쟁을 펼쳤다. 첼시 역시 은골로 캉테와 조르지뉴의 대체자가 필요했고 엔조 페르난데스 영입도 실패한 상황에서 카이세도를 노렸다. 하지만 브라이튼의 높은 요구 이적료 탓에 첼시는 발을 뺐다. 그럼에도 아스널은 적극적인 자세를 유지했다. 계속된 거절에도 세 번째 제안까지 고려했다.


하지만 쉽지 않았다. 브라이튼은 끝까지 '매각 불가'를 유지했다. 두 구단 사이의 의견이 좁혀지지 않은 상황에서 카이세도는 '깜짝' 행동을 했다. 아스널 이적을 원했던 그가 SNS를 통해 구단에 이별을 고한 것이다. 그는 지난달 28일(한국시간) “EPL에 올 수 있는 기회를 준 브라이튼에 감사하며 항상 최선을 다해왔음을 느낀다. 브라이튼을 위해 기록적인 이적료를 가져올 수 있게 되어 자랑스럽다. 팬들은 내가 왜 이 대단한 기회를 잡고 싶은지 이해할 수 있기를 바란다”라며 사실상의 이적 선언을 했다.


이는 큰 파장으로 이어졌다. 브라이튼 팬들은 카이세도를 비판했고 많은 축구 관계자들 역시 섣부른 그의 행동에 아쉬움을 표했다. '대표팀 동료'인 에네르 발렌시아마저 "내가 그와 이야기를 했다면, SNS에 글을 쓰지 못하도록 말했을 것이다"라고 전했다.


결과적으로 아스널 이적도 실패했기 때문에 카이세도의 이러한 행동은 '부정적인' 결과만을 남겼다. 하지만 이후 그의 에이전트인 마누엘 시에라가 이에 대해 입을 열었다. 영국 매체 '풋볼 런던'은 그가 아르헨티나 매체 '올레'와 인터뷰한 내용을 발췌했다.


밝혀진 내용은 새로웠다. 카이세도의 SNS 글은 에이전트의 도움 하에 작성된 것이었다. 시에라는 "우리는 성명문의 초안을 작성하도록 도왔다. 그 글에서 카이세도는 자신의 바람을 표했다. 또한 EPL 진출의 꿈을 이루게 해준 브라이튼을 향해 감사함을 드러내기도 했다"라고 전했다.


사진=게티이미지, 카이세도 SNS


한유철 기자 iyulje93@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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