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건설, 친환경 신소재 콘크리트 개발 성공···“탄소 최대 90% 저감”
롯데건설이 친환경 건설 신소재 기술개발 벤처기업인 위드엠텍과 함께 기존 콘크리트 대비 탄소배출량을 최대 90%까지 저감할 수 있는 친환경 콘크리트 개발에 성공했다고 3일 밝혔다.
콘크리트의 주원료인 시멘트는 온도가 높을수록 높은 강도를 발현하지만 고온으로 가열해 1t을 생산하는 데는 0.9t 이상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한다. 롯데건설은 신기술을 통해 시멘트를 5%만 사용하고도 기존 콘크리트 대비 동등 이상의 강도를 발현하고, 염분피해 내구성이 월등한 우수 친환경 콘크리트를 개발했다.
아파트 시공 시 1000가구 기준 약 6000t의 내재탄소 저감 효과가 있으며, 나무 약 4만2000그루를 심는 효과와 동일하다.
친환경 콘크리트는 시멘트 5%에 철강산업 부산물인 고로슬래그를 80% 이상, 강도 및 내구성 향상 첨가제를 일부 사용했다. 콘크리트 속 시멘트 성분과 물이 화학반응을 일으켜 발생하는 수화열을 30%이상 낮춰 균열 발생 가능성이 줄어들기 때문에 아파트 기초와 말뚝 등 땅속 대형 구조물의 시공 품질 확보에 유리하다.
롯데건설은 친환경 콘크리트에 사용된 시멘트에 대해 K마크를 획득하는 성과도 거뒀다. 또 이를 활용한 콘크리트 제조 및 내구성 확보 기술에 대한 특허를 각각 1건씩 출원·등록했으며, 레미콘 생산과 부재 적용 실험을 통해 생산 품질과 성능에 대한 검증을 완료했다.
롯데건설 기술연구원 관계자는 “이번에 개발한 친환경 콘크리트를 건설 현장에 적용해 탄소배출 저감과 녹색건축물 인증을 통한 친환경 건축에 적극 활용할 계획”이라며 “탄소배출 저감이 가능한 친환경 기술의 개발과 적용 확대를 통해 ESG 경영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류인하 기자 ac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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