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국 반대했다고 문책·보복…인사 아닌 물갈이" 경찰 반발 확산

김규빈 기자 송상현 기자 2023. 2. 3.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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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이뤄진 총경 전보 인사를 두고 보복 인사라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3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 내부 게시판인 '폴넷'에는 이번 인사가 행정안전부 내 경찰국 설치 반대 경찰관을 배제하는 보복성 인사라는 지적이 여럿 올라왔다.

또 다른 경찰관도 "총경의 전보는 경찰청장의 권한인데 경찰청장이 법대로 권한을 행사했는지 의문스럽다"며 "지난해 7월 총경회의에 참석한 총경들의 발령을 보니 이번 인사의 원칙이 무엇인지 알고 싶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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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 게시판 '폴넷'에 비판글 속속…"보다 보다 처음 봐"
"총경을 경정급 업무에 대거 배치…두렵고 공포스럽다"
2022.6.20/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서울=뉴스1) 김규빈 송상현 기자 = 2일 이뤄진 총경 전보 인사를 두고 보복 인사라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3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 내부 게시판인 '폴넷'에는 이번 인사가 행정안전부 내 경찰국 설치 반대 경찰관을 배제하는 보복성 인사라는 지적이 여럿 올라왔다.

이번 인사에서 지난해 경찰국 설치에 반대하기 위해 열린 전국경찰서장회의(총경회의)에 참석했던 이은애 경찰청 수사구조개혁팀장이 경찰인재원 교육행정센터장으로, 황정인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장이 경찰수사연수원 교무계장으로, 김종관 서울 남대문서장이 경찰대 교무과장으로 옮겼다.

이를 두고 한 경찰관은 "이런 인사 발령은 보다 보다 처음 본다"며 "이건 정기인사가 아니라 물갈이"라고 비판했다.

또 다른 경찰관도 "총경의 전보는 경찰청장의 권한인데 경찰청장이 법대로 권한을 행사했는지 의문스럽다"며 "지난해 7월 총경회의에 참석한 총경들의 발령을 보니 이번 인사의 원칙이 무엇인지 알고 싶다"고 지적했다.

"이게 무슨 정기인사인가. 보복성 인사나 다름없다" "짧은 경험 탓인지 공감이 전혀 안되는 인사" "슬프고 우울한 시대에 총경회의 참석 총경들의 보직을 살펴보니 두렵고 공포스럽다"는 글이 올라왔다.

일선 경찰관들도 문책성 인사라고 입을 모았다. 총경회의 참석자를 비롯해 경찰국 신설을 공개 반대한 인사들이 복수직급제 도입으로 늘어난 경정급 직무에 대거 배치됐다는 이유에서다.

총경회의 참석자인 이병우 의정부경찰서장은 6개월 만에 충북경찰청 112치안종합상황실 상황팀장으로, 이지은 중앙경찰학교 교무과장은 전남경찰청 112치안종합상황실 상황팀장으로 옮겼다.

이를 두고 한 팀장급 경찰관은 "상황팀장은 총경 아래 계급인 경정급 직무인만큼 갓 승진한 총경급 인사에게 맡기는 것이 일반적"이라며 "일선 경찰서 서장까지 지냈는데 상황팀장을 맡기는 것은 사실상 좌천"이라고 비판했다.

이번에 전보된 총경들은 오는 6일 부임할 예정이다. 총경 전보 인사가 끝나면서 이태원 참사 여파로 미뤄진 경찰 고위직 인사도 사실상 마무리됐다.

rn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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