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포엠 측 "심은하 가짜 에이전트, 업계 유명인이라 의심 못 해…죄송해" [전문]

백지연 기자 2023. 2. 3.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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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은하, 바이포엠 / 사진=DB 바이포엠

[스포츠투데이 백지연 기자] 작품 출연 계약을 둘러싼 제작사 바이포엠스튜디오(이하 ‘바이포엠’)와 배우 심은하 측의 진실 공방이 결국 가짜 에이전트에 의한 사기극으로 결론났다.

바이포엠은 3일 공식입장을 통해 "당사는 2022년 2월경 심은하 배우의 에이전트라는 A씨가 대표이사인 업체와 계약을 체결해 출연료 총액 30억 원 중 15억 원을 지급했다"며 "그러나 심은하 배우의 출연과 관련해 정당한 대리 권한이 있고 계약금을 전달했다는 A씨의 말과, A씨가 당사에 제시한 배우의 도장, 관련 날인 서류들, 문자메시지 등과 아울러 심지어 배우의 대역을 구해서 전화 통화를 주선하는 등 일련의 자료와 행위들이 모두 허위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사태를 설명했다.

이같은 사태가 빚어진 이유에 대해선 "2022년부터 드라마, 영화사업을 신규사업으로 진행하는 과정에서 특정 콘텐츠 작품이나 아티스트 분들께는 신속한 의사결정으로 투자를 단행해왔다. 심은하 배우께도 업계 최고의 대우와 배려를 해드리려고 한 와중에 발생한 일이라 더욱 안타깝다"고 알렸다.

특히 처음부터 A씨를 업계에서 유명한 유명 연예기획제작자를 통해 소개 받았고, A씨 역시 곽 여러 유명 엔터사들의 대표를 역임한 사람이어씨에 미처 의심하지 못한 것이라고도 해명했다.

바이포엠은 "A씨에 대한 엄중한 법적 책임을 묻고 당사 내부적으로 검증 절차를 철저히 점검하고 계산해 재발 방지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며 사과의 말을 전했다.

앞서 90년대 톱스타 심은하의 연예계 복귀를 둘러싼 진실공방은 지난 1일 보도를 통해 불거졌다. 바이포엠 측은 심은하가 당사의 작품을 통해 연예계 복귀를 하는 것이 맞다며, 당시 작품 출연 계약을 체결해 이미 계약금 지급까지 이뤄졌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심은하 측은 바이포엠 작품에 계약한 적도, 관계자를 만난 적도 없다며 완강히 부인했다. 이 과정에서 심은하의 남편인 지상욱 전 국회의원을 비롯해 심은하의 매니지먼트 업무를 봐주고 있다는 안태호 클로버 대표, 심지어 심은하 본인까지 언론 인터뷰에 등판해 바이포엠의 주장을 부인하며 불쾌함을 드러냈다.

심은하 측은 심은하의 명성을 기대 악용하는 행동이라고 주장하며 바이포엠 측을 대상으로 법적대응까지 예고했다. 실제로 지상욱 전 의원은 지난 2일 오후 바이포엠과 바이포엠 유모 대표를 명예훼손으로 서울지방경찰청에 고발했다.

아래는 바이포엠 입장 전문

최근 당사는 지난해 심은하 배우님과 드라마 출연 계약을 체결했고 계약금을 지급했다고 밝혔습니다.

당사는 2022년 2월경 심은하 배우님의 에이전트라는 A씨가 대표이사인 업체와 계약을 체결하고, 출연료 총액 30억 원 중 15억 원을 지급하였습니다. 그러나 심은하 배우님의 출연과 관련하여 정당한 대리 권한이 있고 계약금을 전달했다는 A씨의 말과, A씨가 당사에 제시한 배우 님의 도장, 관련 날인 서류들, 문자메시지 등과 아울러 심지어 배우 님의 대역을 구해서 전화 통화를 주선하는 등 일련의 자료와 행위들이 모두 허위인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먼저 이러한 논란으로 심려를 끼쳐드려 심은하 배우님과 가족 분들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당사는 2022년부터 드라마, 영화사업을 신규사업으로 진행하는 과정에서 특정 콘텐츠 작품이나 아티스트 분들께는 신속한 의사결정으로 투자를 단행했고 그 중 심은하 배우님께도 업계 최고의 대우와 배려를 해드리려고 했던 와중에 발생한 일이라 더욱 안타깝습니다.

당시 내부적으로 절차에 따라 레퍼런스 체크를 한 결과, 당사 담당자도 업계 오랜 경력자임에 따라 업계 유명한 연예기획제작자를 통해 A씨를 소개받았고, A씨 또한 과거 여러 유명 엔터테인먼트사의 대표를 역임했던 사람으로서 엔터테인먼트 업계에서는 널리 알려진 인물로 큰 의심을 하지 못했습니다.

향후 A씨에 대한 엄중한 법적 책임을 묻고, 당사 내부적으로 검증 절차를 철저히 점검하고 개선하여 재발 방지에 만전을 기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심은하 배우님, 가족 분들과 아울러 본사의 보도를 접하신 분들께 사실이 아닌 내용을 전달하여 심려를 끼쳐드린 점 깊이 사과드립니다.

[스포츠투데이 백지연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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