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형 메시, "음바페와 월드컵 결승전 얘기 안해"...그 이유는?

2023. 2. 3.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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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리오넬 메시(35·PSG)는 킬리안 음바페(24·PSG) 앞에서 카타르 월드컵 우승 이야기를 하지 않으려고 한다.

메시는 지난해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 아르헨티나 대표팀 주장으로 출전했다. 조별리그 1차전에서 사우디아라비아에 0-1로 충격패를 당한 아르헨티나는 이후에 승승장구하며 결승전까지 진출했다. 결승전 상대는 음바페를 최전방에 세운 디펜딩 챔피언 프랑스였다.

카타르 월드컵 결승전은 ’메시와 음바페의 대결‘이라고 불러도 될 정도로 둘의 활약이 눈부셨다. 아르헨티나가 메시와 앙헬 디 마리아의 연속골로 2-0 리드를 잡자, 음바페가 홀로 2골을 넣어 2-2 균형을 맞췄다. 연장전에서도 메시와 음바페가 각 1골씩 넣어 3-3으로 승부차기에 돌입했다. 승부차기에서 아르헨티나가 우승을 차지했다.

메시와 음바페는 파리 생제르맹(PSG)에서 한솥밥을 먹는 사이. 하지만 월드컵 결승전에서는 서로를 꺾어야만 하는 적으로 만났다. 결국 메시의 아르헨티나가 최후의 승자가 됐다. 메시는 누구보다 월드컵 우승을 기뻐했으나, 소속팀 PSG로 돌아온 뒤에는 크게 기뻐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스페인 매체 ’스포르트‘는 3일(한국시간) 메시의 인터뷰를 전달했다. 메시는 “월드컵 휴식기를 마치고 PSG로 돌아오자 동료들이 두 줄을 서서 기다렸다. 이 사이로 내가 지나가자 동료들은 내 등을 두드리며 월드컵 우승을 축하해줬다. 물론 기뻤지만, 별로 좋진 않았다. 너무 부끄러웠다”라고 돌아봤다.

이어 “(결승에서 적으로 만난) 음바페와도 인사했다. 하지만 결승전 이야기는 따로 하지 않았다. 나도 월드컵 결승전에서 패배한 적이 있어서 그 아픔을 잘 알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메시는 “음바페와의 관계는 아무 문제 없다”고 덧붙였다.

메시는 음바페를 배려하기 위해 카타르 월드컵 결승전 이야기를 꺼내지 않는 것이다. 메시는 지난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생애 첫 월드컵 결승전에 진출했다. 하지만 아르헨티나는 독일에 0-1로 패해 준우승에 그쳤다. 당시 충격으로 대표팀 은퇴까지 선언했던 메시는 이번 카타르 월드컵 준우승팀 프랑스의 아픔을 헤아리는 듯하다.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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