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명 온천 몰카’에 日 발칵…공무원·의사 등이 30년간 찍었다

류영상 매경닷컴 기자(ifyouare@mk.co.kr) 2023. 2. 3.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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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구로카와 온천의 모습. 해당 기사내용과는 무관함.[사진 = 하나투어]
일본 전역의 노천 온천탕(로텐부로)을 돌며 도둑촬영(도촬)한 일당 16명이 1년에 걸친 경찰의 추적 끝에 검거됐다. 체포된 사람 중에는 고위 공무원, 의사, 기업 임원 등도 대거 포함돼 있어 충격을 주고 있다.

3일 아사히신문 등 외신에 따르면 일본 시즈오카현 경찰서는 사회연결망서비스(SNS)를 통해 만나 ‘몰카’ 그룹을 결성해 활동해 온 일당들을 아동포르노금지법 위반 등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 우두머리격인 50대 남성은 약 30년에 걸쳐 1만명 이상의 여성을 도촬했다.

이들은 사이토를 중심으로 모임을 갖고, 도촬 기술과 정보 등을 공유했다. 일본 전역의 노천온천을 찾아가 온천탕에서 수백 미터 떨어진 산속에 진을 치고 고성능 망원 카메라로 목욕하는 여성들을 촬영했다. 또 알고 지내는 여성에게 수면제를 먹인 뒤 음란 행위를 하고 이를 영상으로 촬영한 혐의도 받고 있다.

‘도촬의 카리스마’라는 별명을 가진 사이토는 경찰에서 “20세 때부터 도촬을 시작해 그동안 100개 이상 지역에 촬영을 다녔으며, 이를 통해 1만명 이상의 여성을 촬영했다”고 언급했다. 그는 일본 전체 47개 광역단체 중 오키나와현을 제외한 46곳에서 도촬을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 일당들이 촬영한 동영상은 그룹 내에서 ‘상영회’라는 이름으로 공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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