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도 올해 경제 성장률 낮췄다...석달 만에 0.4%p 내린 1.5% 전망

박관규 2023. 2. 3.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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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이 올해 한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1.5%로 조정했다.

한경연의 1.5%는 국내 주요 기관에서 나온 전망치 중 지난달 LG경영연구원이 내놓은 1.4%에 이어 가장 낮은 수치다.

이어 그는 오랜 기간 경제 여건 부실화가 진행된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기간의 과도한 재정 지출이 있었다는 점을 강조하며 "정책적 지원 여력마저 떨어져 성장률 하향 전망이 불가피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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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 불황국면 진입"
게티이미지뱅크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이 올해 한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1.5%로 조정했다. 이는 경제 불황에 들어선다는 진단과 함께 애초보다 0.4%포인트 낮춘 수치다.

한경연은 3일 경제 동향과 전망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지난해 10월 1.9% 전망치를 내놓은 뒤 석 달 만의 하향 조정이다.

한경연의 1.5%는 국내 주요 기관에서 나온 전망치 중 지난달 LG경영연구원이 내놓은 1.4%에 이어 가장 낮은 수치다. 국내 기관들은 현대경제연구원 1.8%, 산업연구원 1.9%, 한국개발연구원 1.8%, 하나금융경영연구소 1.8% 등으로 1% 중후반대로 내다봤다.

이승석 한경연 부연구위원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급진적 긴축 기조를 지속하거나 지나친 수준의 민간 부채가 금융 시장의 위기로 파급돼 불확실성이 증폭하면 성장률 감소 폭은 더 커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그는 오랜 기간 경제 여건 부실화가 진행된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기간의 과도한 재정 지출이 있었다는 점을 강조하며 "정책적 지원 여력마저 떨어져 성장률 하향 전망이 불가피하다"고 덧붙였다. 국제통화기금(IMF)도 최근 세계경제 전망에서 유일하게 한국에만 지난해 10월 전망과 비교해 0.3%포인트 내린 1.7%를 제시했다.

한경연은 내수 부문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민간 소비가 ①고물가로 인한 실질 구매력 감소 ②경기 둔화에 따른 소비 심리 위축 ③자영업자 소득 감소 ④가계부채 원리금 상환 부담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전년보다 2.0%포인트 떨어진 2.4% 성장률에 그칠 것으로 봤다.

설비 투자(-2.5%)와 건설 투자(-0.5%)는 역성장을 피하기 힘들 것으로 전망했다. 글로벌 경기 위축에 따른 불확실성이 커진 데다 금리 인상 때문에 자본 조달 비용 부담이 증가하고, 원자재 가격이 급등한 탓이다.

특히 한국경제의 버팀목인 수출이 글로벌 경기 침체 심화와 반도체 수출 부진에 따른 영향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성장률이 1.2%에 그친다고 한경연은 판단했다. 지난해 수출 성장률보다 1.9%포인트 낮은 수치다. 이 부위원장은 "최대 수출국 중국의 경기 위축 폭이 예상보다 커지거나 반도체 이외의 주력 수출 품목 실적이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면 수출 증가세가 더욱 꺾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박관규 기자 ac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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