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값 전쟁' 벌여온 대형마트, 작년 성적표 어떨까

이지영 기자 2023. 2. 3.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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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발표 시즌을 맞아 '물가 방어 마케팅'을 펼쳐온 대형마트 이마트와 롯데마트가 지난해 수익성 회복에 성공했을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해부터 전방위적 물가 상승과 극심한 경기 침체 속에 최저가 상품에만 소비자 관심이 쏠리는 불황형 소비 패턴이 확산하자, 대형마트들은 10원이라도 더 싸게 팔려는 할인 경쟁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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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롯데마트, 수익성 대폭 확대 흑자전환 가능성도…"점포 구조조정 영향"
이마트, 최대 매출에도 영업익 소폭 감소 전망…홈플러스, 리오프닝 효과 기대

[광주=뉴시스] 변재훈 기자 =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가 완화된 30일 오전 광주 도심 대형마트에서 이용객들이 마스크를 쓴 채 구입한 상품을 계산하고 있다. 이날부터 대중교통수단 실내, 감염취약시설, 의료기관 등을 일부 시설을 제외한 실내에서 마스크 착용 의무가 부분 해제됐다. 2023.01.30. wisdom21@newsis.com

[서울=뉴시스]이지영 기자 = 실적 발표 시즌을 맞아 '물가 방어 마케팅'을 펼쳐온 대형마트 이마트와 롯데마트가 지난해 수익성 회복에 성공했을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해부터 전방위적 물가 상승과 극심한 경기 침체 속에 최저가 상품에만 소비자 관심이 쏠리는 불황형 소비 패턴이 확산하자, 대형마트들은 10원이라도 더 싸게 팔려는 할인 경쟁을 벌였다.

계란·라면·채소를 비롯한 생활 필수 품목을 서로 앞다퉈 최저가 판매에 나섰고, 원재료 값 상승으로 식당가 음식 값도 일제히 오른 탓에 '반값 치킨', '반값 탕수육', '반값 피자' 등 먹거리 역시 대폭 가격을 낮춰 팔았다.

그러다 수익성 직격탄을 맞으면서 4분기부터는 할인 정책을 자제했다. 고환율에 원자재 가격이 갈수록 급등하면서 더 이상 마진을 낮출 수 없는 수준까지 이르게 되자 내린 결정이었다.

홈플러스의 경우는 경쟁사의 주요 상품 가격을 비교·검색해 최저가 수준으로 제공하는 '물가안정 최저가 보상제'를 실시하고 1000여가지 상품을 1년 내내 파격 할인가에 판매했다.

지난해 대형마트 3사가 거둔 수익과 관련해서는 희비가 엇갈릴 것으로 전망된다.

3일 증권 업계에 따르면 롯데마트는 지난해 전년 대비 3.2% 늘어난 5조9000억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추정된다. 영업이익은 220억원으로, 흑자전환 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2020년 말 강성현 대표 취임 이후 창사 이래 처음으로 희망 퇴직을 받고, 점포 구조조정을 이어온 결과다.

이마트의 경우 약 17조원의 최대 매출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마트(별도기준)의 지난해 매출은 16조4493억원에서 16조9000억원대로 같은 기간 2.7%가량 늘어나지만, 영업이익은 2021년 2659억원에서 2022년 2300억원대로 10%가량 줄어든 것으로 추산된다. 지급수수료, 임차료, 급여 등 판매 관리비가 크게 늘어나면서다.

홈플러스는 실적을 공개하고 있지 않지만 지난해 대대적인 점포 리뉴얼에 365일 물가안정 할인 정책 영향으로 수익성 개선 여부는 더 지켜봐야 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홈플러스는 2월 결산 법인인데, 2021 회계연도(2021년 3월1일~2022년 2월28일)에 코로나19 팬데믹 확산 여파로 총매출이 전년 대비 4855억원 줄어든 6조4807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손실 1335억원을 나타내며 적자전환 했다.

대형마트 3사는 올해 서로 다른 전략으로 실적 강화에 집중할 계획이다. 롯데마트는 수익성 개선에 방점을 찍기로 했다.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한 매스 마케팅 대신 충성 소비자에게 더욱 집중하는 방향으로 선회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대형마트와 다같이 초저가 경쟁에 동참했던 지난해와는 달리 올해부터는 할인 판촉 마케팅을 중단하고 충성 고객에 집중하는 전략으로 수익성을 끌어올릴 예정이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올해는 충성 고객에게 더 많은 혜택을 주는 방식을 고려 중"이라고 말했다.

이마트는 올해 고객 집객력을 최우선시할 방침이다. 장바구니 물가 안정을 위한 ‘더 리미티드’ 프로젝트를 연중 기획해 소비자들이 자주 사는 상품을 매 분기 선정해 업계 최저가 수준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홈플러스는 지난해보다 더 강력한 할인 혜택을 담은 ‘2023 위풍당당 프로젝트’를 연중 전개할 계획이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고물가·고금리에 지친 고객을 응원하기 위해 더 강력해진 할인 혜택 등을 담은 프로젝트를 연간 전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dw0384@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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