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도 스타벅스도 中 코로나에 당했다…4분기 실적 '쇼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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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주요 기업들이 지난해 4분기 실적을 연이어 발표하는 가운데 미국 대표 기업이 중국 코로나19 사태에 큰 타격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2일(현지시간) 블룸버그·로이터통신·파이낸셜타임스(FT)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애플과 스타벅스가 중국발 코로나19 악재에 시장 예상을 밑도는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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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주요 기업들이 지난해 4분기 실적을 연이어 발표하는 가운데 미국 대표 기업이 중국 코로나19 사태에 큰 타격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코로나19 감염 급증으로 인한 생산 차질과 소비 수요 둔화가 기업 실적을 시장 전망치 아래로 끌어내렸다.
2일(현지시간) 블룸버그·로이터통신·파이낸셜타임스(FT)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애플과 스타벅스가 중국발 코로나19 악재에 시장 예상을 밑도는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애플은 중국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최대 협력업체 폭스콘 중국공장 가동 중단으로 아이폰 생산에 차질이 생기면서 2016년 이후 처음 분기 순이익이 시장 전망치 아래로 떨어졌다. 애플은 그간 중국에 집중됐던 공급망 비중을 인도, 베트남으로 분산시키며 탈(脫)중국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애플의 지난해 4분기 매출은 1172억 달러(약 143조9685억원)로 집계됐다. 이는 금융정보업체 리피니티브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 1211억 달러를 밑도는 동시에 전년 동기 대비 5% 감소한 수치다. 애플의 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감소한 것은 2019년 이후 처음이다. 주당순이익 역시 1.88달러로, 시장 기대치 1.94달러에 못 미쳤다. 이 여파로 애플의 주가는 시간외거래에서 4%가량 추락했다.
스타벅스는 북미에서의 호실적에도 해외 최대 시장인 중국의 매출 급감으로 시장 예상을 밑도는 실적을 내놨다. 지난해 4분기 스타벅스의 전 세계 매장(영업기간 최소 1년 이상인 매장)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 증가에 그쳤다. 이는 전분기의 7% 증가에서 둔화한 데 이어 시장조사업체 팩트셋이 집계한 시장 전망치 6.7% 증가도 밑도는 수치다.
AP통신은 "지난해 4분기 스타벅스의 매장 매출 증가는 물가상승으로 인한 제품 가격 인상에 따른 것으로, 실제 매장 거래량은 전년 동기 대비 2% 감소했다"며 "미국 다음으로 비중이 큰 중국의 코로나19 규제와 수요 감소가 매출에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스타벅스는 지난해 4분기 북미 시장에서는 눈에 띄는 매출을 기록했다. 2021년부터 시작된 '노동조합'(노조) 결성 열풍에 미국 매장 100개 이상이 파업했지만, 가격 인상으로 고객들의 주문당 지출액이 늘어 매장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10% 늘었다.
하지만 중국 매출액이 예상보다 크게 줄면서 전체 매출에도 영향을 줬다. 지난해 4분기 중국 스타벅스 매장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9% 급감했고, 이는 스타벅스 해외 매출 13% 감소로 이어졌다. 중국은 스타벅스가 가장 빠르게 매장을 늘리고 있는 지역이다. 스타벅스는 지난해 4분기 중국에서 69개 매장을 새로 열었고, 현재 총 6090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투자회사 에드워드 존슨의 브라이언 야브로 수석연구원은 로이터에 "전분기 대비 개선된 스타벅스의 실적을 기대했었는데, 중국에서의 급격한 손실에 크게 놀랐다"고 말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스타벅스의 중국 매출 감소 폭은 시장 예상보다 4배 이상 컸다.
실적 발표 후 스타벅스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2%가량 떨어졌다. 스타벅스 측은 중국의 코로나19 규제 해제로 현지 수요가 점차 개선되고 있다면서도 완벽한 회복 시점에 대해선 "명확한 전망이 없다"고 했다.
정혜인 기자 chim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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