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영수 “손 잡았지만 추행 아냐”...첫 공판서 혐의 부인
오영수는 3일 오후 수원지방법원 성남지원 형사6단독 심리로 열린 강제추행 혐의 첫 공판에서 “추행한 사실이 없다”며 무죄를 주장했다. 검찰 측이 제시한 증거 대다수도 인정하지 않았다.
오영수는 2017년 7~9월 지방에서 연극 공연을 위해 두 달 간 머물던 시기에 극단 여성 단원 A씨와 산책로를 걷다가 “한번 안아보자”며 양팔을 벌려 껴안은 혐의로 지난해 11월 재판에 넘겨졌다. A씨의 주거지 앞 복도에서 오른쪽 볼에 입맞춤한 혐의도 공소사실에 포함됐다.
그러나 오씨의 변호인은 “피고인이 2017년 9월 모 지방에서 연극 공연을 하기 위해 머물던 중 A씨와 산책로를 걷고 A씨의 주거지를 방문한 사실은 있으나 추행 사실은 없다”며 공소 사실을 부인했다. 변호인은 공소사실 범행일시가 너무 포괄적이라며 공소 기각도 주장했다.
“범행을 부인하냐”는 판사의 질문에 오영수도 “그렇다”라고 답했다.
A씨의 변호인은 “피해자는 당시 20대 초반으로 극단 말단 단원이었다”며 “피해 여성의 사과 요구에는 범행을 인정해놓고 피고인이 수사 단계에선 혐의를 부인하며 죄를 반성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피해자는 수년간 트라우마에 시달리고 있다”며 “연극계 초년생인 피해자의 신상이 밝혀지지 않게 주의해주시고, 신상이 공개될 경우 피고인 양형에 반영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2차 공판은 4월 14일로 잡혔으며, 피해자 증인신문이 비공개로 진행될 예정이다.
공판을 마치고 나오면서 오영수는 “손 잡은 사실은 인정하고 추행 혐의는 인정하지 않나”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인정 안 한다. 손 잡은 것은 있다. 산책로에서 잡았다. 추행은 하지 않았다”고 같은 입장을 보였다.
오영수는 이날 성남지원에 들어서며 “처신을 잘못해 미안하다”면서도 “사실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오영수는 기소 사실이 알려지자 “호숫가를 돌며 길 안내 차원에서 손을 잡은 것”이라며 혐의를 부인했다. 검찰 조사에서도“상대방의 일방적 주장”이라며 반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A씨가 사과를 하면 문제 삼지 않겠다고 해서 사과한 것이지, 혐의를 인정한 것은 아니다”라고 주장해왔다.
오영수는 2021년 9월 공개된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에서 게임 설계자인 오일남 역을 맡아 ‘깐부 할아버지’라는 별칭을 얻으며 전 세계적인 사랑을 받았다. 지난해 1월 제79회 골든 글로브 시상식에서 TV부문 한국 배우 최초로 남우조연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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