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남대서 라면 한 그릇 먹게 해달라"…김영환 충북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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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남대서 라면 한 그릇만 먹게 해 달라."
김영환 충북지사는 3일 페이스북을 통해 "과도한 청남대 규제는 헌법 정신에 위배된다"면서 이같이 호소했다.
특히 그는 "상수원 보호는 당연한 조치지만, 청남대에는 200t의 오수정화시설이 갖춰져 있고 정화한 물도 대청호에 흘려보내지 않는다"며 "청남대의 아름다운 숲과 호수를 대한민국의 자랑스러운 랜드마크로 만들어 세상에 자랑하려면 이 지긋지긋한 규제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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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청남대 베르사이유 궁전에 못지 않지만 컵라면 자판기 커피만 먹을 수 있어"
[청주=뉴시스] 이병찬 기자 = "청남대서 라면 한 그릇만 먹게 해 달라."
김영환 충북지사는 3일 페이스북을 통해 "과도한 청남대 규제는 헌법 정신에 위배된다"면서 이같이 호소했다.
그는 "(과거)대통령과 경호원, 직원 수백명이 먹고 마시던 커피와 식사, 숙박을 왜 국민은 하면 안 되는 것인가?"라며 "전근대적인 규제를 21세기 대한민국에서 겪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김 지사는 "청남대는 프랑스의 베르사이유 궁전과 정원, 중국의 자금성과 조어대 같은 왕궁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멋진 관광지"라면서 "그러나 레스토랑은커녕 커피숍조차 없고, 동네 점방 수준의 매점에서 사 먹을 수 있는 것은 과자와 컵라면 자판기 커피뿐"이라고 썼다.
특히 그는 "상수원 보호는 당연한 조치지만, 청남대에는 200t의 오수정화시설이 갖춰져 있고 정화한 물도 대청호에 흘려보내지 않는다"며 "청남대의 아름다운 숲과 호수를 대한민국의 자랑스러운 랜드마크로 만들어 세상에 자랑하려면 이 지긋지긋한 규제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김 지사는 청남대 등 대청호 규제 완화와 관광 활성화에 매진하고 있으나 상수원보호구역 관련 환경 규제 때문에 애를 먹고 있다.
이날 청남대에서 열린 레이크파크 르네상스 민관위원회에서 그는 "발상의 전환을 통해 충북의 가치를 재발견하고, 도민 모두가 새로운 변화를 체감하는 신나는 충북을 만드는 데 선봉적 역할을 해달라"고 민관 위원들에게 당부했다.
레이크파크 르네상스는 지난해 7월 취임한 김 지사의 제1호 결재사업이다. 충주호와 대청호를 비롯한 757개의 호수와 한반도의 허리 백두대간의 수많은 규제를 풀고 관광개발을 통해 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한 프로젝트다.
☞공감언론 뉴시스 bcle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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