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이엔지, 2차전지 장비 더해 실적 '퀀텀점프'

강경래 2023. 2. 3.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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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이엔지가 지난해 매출·영업이익 모두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2차전지 드라이룸 장비 사업에 힘입어 올해도 실적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신성이엔지 관계자는 "2차전지 관련 생산시설이 헝가리, 폴란드 등 동유럽을 비롯해 동남아 등지에 건설되는데 따라 드라이룸 장비 해외 매출이 증가하는 추세"라며 "공조 장비 생산 시설인 증평사업장 가동을 올해부터 본격화하며 시장 수요에 적극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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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46% 증가한 6642억, 영업이익 215억 '껑충'
당기순이익 흑자로 전환하는 등 '어닝 서프라이즈'
반도체 장비 이어 2차전지 드라이룸 장비 본격화
여기에 태양광모듈 등 태양광에서도 호실적 거둬
신성이엔지 본사 전경.

[파이낸셜뉴스] 신성이엔지가 지난해 매출·영업이익 모두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2차전지 드라이룸 장비 사업에 힘입어 올해도 실적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3일 신성이엔지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이 6642억원으로 전년 대비 46%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1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02% 성장했다. 2016년 합병 이래 영업이익이 200억원을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순이익 역시 354억원으로 흑자로 전환했다.

신성이엔지 지난해 호실적은 46년 업력의 클린환경(CE) 사업이 견인했다. CE사업부문은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2차전지 등이 제조되는 클린룸·드라이룸 장비를 만든다.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5440억원, 194억원으로 전년 대비 55%, 26% 증가했다.

특히 국내 2차전지 기업들이 유럽·동남아 등지에 공장 투자를 확대하면서 해외를 중심으로 괄목할 만한 성과를 냈다. 해외사업부문 매출은 1954억원, 영업이익은 97억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51%, 39% 성장했다.

태양광 모듈 제조 및 EPC(설계·조달·시공) 사업을 영위하는 재생에너지(RE) 사업부문 매출은 119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47억원으로 2015년 이후 7년 만에 흑자를 냈다.

국내 소규모 태양광 프로젝트와 미국 수출을 위한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 수주가 이어지면서 지난해 1분기부터 수익성이 개선됐다. 올해 역시 국내 기업 대상 ‘RE100’ 컨설팅, 건물 외장용 ‘BIPV’ 모듈 출시 등으로 견조한 성장을 이어갈 전망이다.

신성이엔지 관계자는 "2차전지 관련 생산시설이 헝가리, 폴란드 등 동유럽을 비롯해 동남아 등지에 건설되는데 따라 드라이룸 장비 해외 매출이 증가하는 추세"라며 "공조 장비 생산 시설인 증평사업장 가동을 올해부터 본격화하며 시장 수요에 적극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수주 잔고가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가운데, CE사업은 전방 산업 대규모 투자가 이어져 올해도 실적 호조가 예상된다"며 "RE사업도 ESG 경영 움직임에 힘입어 RE100을 위한 'EPC'를 중심으로 흑자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1977년에 설립된 신성이엔지는 국내 최초로 클린룸 국산화에 성공하며 제조 기업 중심으로 공기조화 장비를 공급하고 있다. 최근 국내 최대 규모 공조 장비 시설인 증평사업장을 설립, 반도체 분야에 적용되는 산업용 외조기(OAC), 공기 조화기(AHU)와 드라이룸 제습기 등을 생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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