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세, 조계종 찾아 “北의 南 차단은 내부체제 문제 방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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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세 통일부 장관은 3일 "북한이 남북교류를 엄하게 차단하는 건 새 정부 대북정책 길들이기 차원도 있지만 내부체제에 뭔가 문제가 있다는 방증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권 장관은 이날 종로구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을 예방하고 "북한과 정부는 물론 사회, 문화, 체육, 종교 모든 부문에서 대화가 막혀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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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세 통일부 장관은 3일 “북한이 남북교류를 엄하게 차단하는 건 새 정부 대북정책 길들이기 차원도 있지만 내부체제에 뭔가 문제가 있다는 방증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는 남북교류협력을 독점할 생각이 전혀 없다”며 “안보와 관련해 도발에 대해서는 단호히 대응하되, 인도적 교류협력 활성화는 핵 문제를 푸는 데도 도움이 된다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북한 체제를 흔들겠다는 게 아니라 동포로서 동질성을 회복하자는 차원에서 문화재, 종교, 환경 문제 등 정치색이 적은 부문의 협력을 적극적으로 할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종교계의 남북 교루도 적극 돕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권 장관은 “조계종에서도 북측과 조금이라도 연결이 되시면 저희가 최대한 돕겠다”며 “큰스님께서 남북관계를 잘 헤쳐나갈 길을 알려달라”고 말했다.”
이에 진우 스님은 “한파가 지나가야 봄이 오듯이 남북문제도 시절인연(時節因緣·모든 사물의 현상이 시기가 되어야 일어난다는 말을 가리키는 불교용어)”이라고 답했다. 또 “우리도 과거 금강산 신계사 복원 등에 참여한 적이 있는데, 최근 북측에 조선불교도연맹(조불련) 강수린 위원장과 차금철 서기장 등을 통해 메시지를 전달하려 해도 응답이 없다”며 “다행히 제가 취임할 때 그래도 조불련의 대리인을 통해 국외에서 구두로 축하인사를 전달받아서 (소통이) 완전히 꽉 막히진 않았구나 했다”고 말했다.
권 장관의 이번 예방은 진우 스님의 제37대 총무원장 취임을 기념해 진행됐다. 권 장관은 작년 6월부터 천주교계를 시작으로 개신교, 불교, 유교, 천도교 등 종교계 지도자들을 만나 윤석열 정부의 대북정책 방향을 설명하고 의견을 수렴해왔다.
김예진 기자 ye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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