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NBA판 기안84? 시즌 평균 트리플더블인데, 이렇게 무관심할 수 있을까

김호중 2023. 2. 3.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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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선수가 시즌 평균 트리플더블을 기록하게 되었다.

덴버 너겟츠 니콜라 요키치의 시즌 평균 기록이 점점 좋아지더니, 어느새 트리플더블에 해당하는 경지에 올랐다.

이런 그는 2월 들어 시즌 평균 기록이 트리플더블이 되었다.

NBA 역사상 시즌 평균 기록이 트리플더블이었던 선수는 단 두 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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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김호중 객원기자] 한 선수가 시즌 평균 트리플더블을 기록하게 되었다. 경기 후 인터뷰.

“시즌 기록이 트리플더블이 되었어요” (현지기자) “(눈에 초점이 다 빠진채) 오~~” (요키치) “제 질문에 대한 대답이 된 것 같네요” (현지기자)

NBA 역대 통틀어봐도 이룬 선수가 단 두 명인 진기록에 도전하는 선수가 있다. 반응이 압권이다. 설렌다는 마음이 조금도 없어보인다. 방송인 기안84는 태어난 김에 사는 남자로 유명한데, 어쩌면 NBA에도 이와 비슷한 인물이 있을지도 모른다. MVP 후보에 이름을 올리고 있지만 농구에는 전혀 관심 없어보이는, 이 남자의 이름은 니콜라 요키치다.

덴버 너겟츠 니콜라 요키치의 시즌 평균 기록이 점점 좋아지더니, 어느새 트리플더블에 해당하는 경지에 올랐다. 요키치는 3일(한국시간)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와의 경기에서 22점 14리바운드 16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의 134-117 승리를 이끌었다.

요키치는 올 시즌도 트리플더블 머신으로서의 면모를 보여주며 MVP 후보 1순위로 꼽히고 있다. 이런 그는 2월 들어 시즌 평균 기록이 트리플더블이 되었다. 요키치는 1월까지만 해더라도 어시스트가 9개 후반대를 기록하고 있었는데, 1일 뉴올리언스 전에서 15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평균 10개까지 올라왔고, 이날 경기서 16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평균 10.1개가 되었다.

NBA 역사상 시즌 평균 기록이 트리플더블이었던 선수는 단 두 명이다. 오스카 로버트슨(1961-1962), 그리고 러셀 웨스트브룩(4회)가 그 주인공. 2022-2023 시즌의 니콜라 요키치도 이 리스트에 이름을 올리게 될 가능성이 높다.

시즌 평균 트리플더블 기록이 얼마나 큰 기록인지는 팬들도 잘 안다. 가장 최근 사례인 러셀 웨스트브룩을 떠올려보면 쉽다. 그는 매 경기 트리플더블을 기록하는 것에 집착했으며, 경기 전후로 매번 엄청난 열정을 불태웠다. 인터뷰 때마다 승리에 대한 열정을 표했다.

올 시즌 요키치의 행보는 180도 다르다. 본인 기록 얘기만 나오면, 세상 지루한 표정을 짓는다. 애초에 다른 것들에 더 관심이 많다. 팀이 이기기만 하면 본인이 100점을 넣든 1점을 넣든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는 반응이다. 그는 “시즌 평균 트리플더블도 당연히 좋은 기록이다. 하지만 늘 얘기하지만, 내가 추구하는 기록이 전혀 아니다. 그냥 어쩌다가 나온 기록이다. 나는 그저 내 팀이 승리하고 동료들이 즐거우면 된다. 패스, 3점슛. 뭐가 성공해도 느낌은 똑같다. 공이 들어가기만 하면 뭐든 된다”고 한다.

현지 기자가 “시즌 평균 기록이 트리플더블이 되었어요”라고 짚자, 그는 눈에 초점이 아예 빠진채로 “오~~~”라고 리액션을 해서 현지 기자들의 폭소를 이끌어냈다. 현지 기자는 당황한듯 “제 질문에 대한 답변이 된 듯 하네요”라며 질문을 마무리했다. 기록에 관심이 1도 없는 사나이가 도전하는 대기록. 실로 흥미로운 스토리라인이다.

#사진_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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