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윤수 부산시교육감 "인성 기반, '학력신장+교권회복' 두 마리 토끼 잡는다"
-0교시 아침체육활동 전개, 전자도서관 구축, 문화예술교육 확대
"교권 침해의 피해는 학생들에게 돌아간다. 결국 학부모에게도 영향을 미치게 된다. 학생, 학부모, 교사 등 교육 3주체가 '교육 공동체 복원'을 위해 함께 힘을 모아야 한다. 교육청이 교육 공동체 복원에 최선을 다하겠다."
하윤수 교육감이 현재 우리나라 교육 문제 중 교권 침해와 관련해서 "교육 공동체 복원을 위해 부산 교육청이 앞장서겠다"라는 각오를 밝혔다.
하윤수 교육감은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교권 회복'에 있어 가장 기본적으로 갖춰야 할 '바른 인성'이라고 강조하면서, 올해 부산교육청의 기본 방향은 인성교육을 기반으로 하는 학력신장이라고 꼽았다.
그러면서 "그동안 창의성 교육이나 미래지향적 교육에 비해 인성교육에 다소 소홀했던 것이 사실"이라며, "안타깝게도 인성교육에 소홀했던 것이 우리 사회 많은 곳에서 부작용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부산교육청은 기존 학생교육원을 (가칭)학생인성교육원으로 전환해 부산 인성교육의 중심축으로 만들고, '인성교육 중점학교'도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교육청의 모든 인성교육 프로그램들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관련 플랫폼을 개발해 앱 형태로 보급한다는 방침이다.
그리고 학생들이 학습용 스마트 기기를 활용해 언제 어디서나 편리하게 학교 도서관 책을 마음껏 읽을 수 있는 부산지역 627개 모든 학교에 자체 전자도서관을 전국 최초로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인성교육을 제대로 실현하기 위해 체육 활동도 중요한 만큼 단위 학교 실정에 맞게 '0교시 아침 체육활동'을 올 3월부터 전개한다. 또 1학생 1스포츠 활동, 학교 간 체육대회 및 교류 활동 확대, 교육 회복을 위한 교육공동체 걷기대회 등을 중점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하교육감은 "학생들이 다양한 신체 활동을 통해 존중과 배려, 협력 등의 인성 요소를 체득할 수 있기 때문에 추진하게 됐다"며, "이를 통해 학생들이 서로를 이해하고, 나아가 학교생활에 대한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올해 50여개 시범학교를 선정해, 그 성과를 바탕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현재 신청 학교가 100여개가 넘을 정도로 관심이 높다. 이를 통해 학생 간, 학생-교사 간 정을 쌓고, 교육 공동체로서의 공감대를 형성할 예정이다"라고 설명했다.
또 내면의 풍부함과 고운 성품을 기르기 위해 예술문화 교육도 필요해 미술, 융복합 전시 전문기관이 학교로 찾아가 관람 기회를 제공하는 '학교 안 작은 미술관'이 새롭게 추진한다. 그리고 학교로 찾아가는 공연 관람 기회와 예술 강사 협력 수업도 확대한다.
더불어 문화예술 시설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서부산권 학생들을 위해 (가칭)덕도예술마루를 건립해 문화예술 활동 및 축제 행사 참여로 문화 향유 기회를 확대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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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경제적 지원과 함께 외국어 교육, 진로 교육도 지원한다. 부산글로벌외국어센터의 취약계층 대상 프로그램을 대폭 확대한다. 또 상시 공부방 운영, 신규강좌 개설, 진로캠프 등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하윤수 교육감은 "취약계층 학생의 경제적 어려움 등이 꿈을 이루는 데 걸림돌이 되면 안된다"며, "교육청은 취약계층 학생에게 희망사다리를 놓음과 동시에 전체 학생을 대상으로 한 교육복지 또한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덧붙여 하교육감은 지난해 논란이 있었던 '부산교육청 청사 이전'에 대해서 "혼란을 야기한 점에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며, "공청회 등 의견 수렴 과정을 거치고, 청사 이전이 타당한지 정책연구용역도 실시할 계획"이라며, "용역 결과에 따라 청사 이전에 대한 구체적인 방향을 설정해 나갈 것이며, 부산 시민들과 교육 가족의 다양한 의견도 귀담아듣도록 하겠다"라고 추진 계획을 밝혔다.
부산=이채열 기자 oxon9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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