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연 "나얼 제안에 '오마이갓'…정말 좋아하는 가수와 소중한 작업"

나얼(왼쪽)과 태연

(서울=뉴스1) 고승아 기자 = 가수 태연이 나얼과 함께 '발라드 팝 시티' 프로젝트를 작업한 소감을 밝혔다.

태연은 3일 나얼 소속사 롱플레이뮤직을 통해 '발라드 팝 시티'(Ballad Pop City)에 합류 제안을 받은 것에 대해 "저도 모르게 '오 마이 갓'을 외쳤던 것 같다"라며 "갓 더 비트 안무 연습 도중에 소식을 들었는데 안무 연습이 힘들지 않을 정도로 기분이 좋았다"고 전했다.

나얼이 진행하는 '발라드 팝 시티'는 나얼이 작사, 작곡, 프로듀싱을 맡고, 나얼을 포함한 성시경, 태연 세 명의 보컬리스트가 이어 노래하는 프로젝트 앨범으로, 이별을 주제로 한 90년대 감성의 발라드곡들이 채워졌다.

태연이 가창한 '혼자서 걸어요' 음원은 지난 2일 오후 6시 공개됐다. 이번에 발표된 '혼자서 걸어요'는 이별을 주제로 한 90년대 스타일의 발라드로, 감성적인 피아노 선율과 함께 따뜻하게 울려 퍼지는 아름다운 스트링 연주가 돋보이는 곡이다. 그간 팝, 발라드, 재즈, 알앤비(R&B) 등 여러 장르를 넘나드는 폭넓은 보컬을 선보여온 태연이 이번에는 발라드 장르를 섬세한 목소리로 표현했다.

태연은 신곡에 대해 "나얼 님의 정서가 가득 들어있는 포근하고 애절한 발라드"라며 "가사에 '들리나요'라는 말이 나오는데 절 생각하고 그렇게 쓰셨다고 하더라, 정말 감동이었다"고 했다.

'혼자서 걸어요' 가이드 버전을 처음 들었을 당시에 대해선 "'이대로 공개하고 싶다'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좋았다"며 "모든 사람들이 나얼 님의 목소리를 많이 기다리고 있으니까"라고 회상했다.

롱플레이뮤직에 따르면 나얼이 태연의 녹음을 디렉팅하며 무척 흡족해했다는 후문이다. 이에 태연은 "저도 앨범 작업할 때는 어느 정도 완벽주의를 추구하는 편인데 선배님도 만만치 않으셨다"며 웃은 뒤, "전 오히려 부를 수 있는 기회를 많이 주셔서 감사하게 생각했다, 저랑 스타일이 비슷하달까"라고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 참여 소식에 태연이 과거 코인 노래방에서 '바람기억'을 부른 영상이 다시 화제가 되기도 했다. '혼자서 걸어요'도 혼코노(혼자서 코인 노래방) 해보실 생각이 있냐는 물음에 "그럼요, 대신 4키 올리지 않고 부르겠다"라고 했다.

태연은 '혼자서 걸어요'의 감상 포인트로 "저의 까슬까슬하고 담담한 보컬과 나얼 님의 깊고 감성적인 곡이 만들어내는 분위기의 조화"를 꼽았다.

그러면서 "제가 정말로 좋아하는 가수, 나얼 님과의 소중한 작업물"이라며 "많이 공감해 주시고 편안하게 들어주셨으면 좋겠다, 고맙다"고 덧붙였다.

seunga@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