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휘, ‘여친’ 정호연 언급 꺼리는 이유[EN:인터뷰](종합)

배효주 2023. 2. 3. 14:17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뉴스엔 배효주 기자]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으로 글로벌 스타가 된 모델 출신 배우 정호연과 약 8년 째 공개 열애 중인 이동휘. 그가 장기 연애 중인 연인의 갈등과 이별을 다룬 '어쩌면 우린 헤어졌는지 모른다'에 출연해 이목을 끈다.

영화 '어쩌면 우린 헤어졌는지 모른다'(감독 형슬우)에 출연한 이동휘는 2월 3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모처에서 진행된 인터뷰를 통해 작품에 대한 여러 이야기를 전했다.

오는 8일 개봉하는 영화 '어쩌면 우린 헤어졌는지 모른다'는 사랑하는 사람이 모르는 사람이 되기까지의 과정을 그린 이동휘, 정은채의 현실 이별 보고서다.

이동휘가 몇 년째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며 여자친구에게 얹혀사는 불량 남친 '준호'로 분해 현실 캐릭터의 극치를 보여준다. 이번에는 꼭 붙을 거란 희망과 현재에 안주하고 싶은 게으름, 자신을 위해 희생하는 여자친구에 대한 미안함이 뒤엉켜 자꾸만 못난 말만 내뱉는다.

정은채는 촉망 받는 미술학도였으나 남자친구를 위해 부동산중개인으로 일하는 보살 여친 '아영'을 맡아 꿈과 현실, 사랑과 이별 사이에서 갈등하는 30대 여성의 심정을 솔직하게 표현한다.

이동휘는 극중 공시생으로 분해 과하게(?) 내추럴한 모습을 보여준다. 이에 이날 인터뷰에서 "영화 속 제 몰골을 보며 여러 생각이 들었다. 보시는 분들이 불편하지 않도록 해야 하는데.."라 말문을 연 이동휘는 "하지만 캐릭터의 현실감을 살리려면 포기해야 하는 순간도 온다. 이번 '준호' 캐릭터는 지나가면서 볼 수 있는 인물, 주변 친구를 떠오르게 하는 그런 인물이다. 때문에 메이크업을 하지 않고 최대한 자연스러운 모습을 보여드리려 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제 모습에 스스로가 적응이 안 되어서 차마 스크린을 보겠어서 고개를 돌리곤 했다"고 말한 그는 "'이런 실례를 범해도 되나' 할 정도"라며 웃었다.

'준호'와 '아영'은 CC로 시작한 장기 연애 커플이다. 실제로 정호연과 2016년부터 약 8년 간 공개 열애 중인 이동휘는 '준호'와 '아영'이 오랜 시간 만날 수 있었던 것에 대해 "'이 사람만큼 나를 편안하게 해주는 사람이 없구나'하는 안정감이 관계를 유지시키지 않았을까?"라 말했다.

하지만 사실은 "'준호'가 정말 이해 안 된다"고 말한 그다. 이동휘는 "저는 누가 옆에서 잔소리를 하면 그 소리가 듣기 싫어 즉각적으로 조치를 취하는 사람이다. '준호'처럼 '이 정도만 노력하면 됐지' 하는 그런 타입은 아니라서 이해가 안 됐다"고 전했다. 가장 이해 안 되는 장면으로는 '여자친구 집에서 몰래 게임하다가 걸리는 신'을 꼽으며, "제가 '아영'이었으면 진작에 쫓아냈다"고 하기도.

반면 공감한 장면도 있다. 가장 '내 모습 같다'고 느낀 신이 있냐고 묻자 "실제로 경험했던 일"이라고 말한 그는 "자취할 때 자취방 앞에서 담배 피우는 고등학생들을 향해 소리를 지른 적이 있다. 그때 떨어뜨린 담배를 주워다가 피우기도 했다. 그런 제가 한심하면서도 성취감도 들었는데, 그런 모습들이 저와 같았다"고 말했다.

또, 이동휘는 "저 또한 데뷔 전에는 '준호'처럼 막막함이나 불확실성이 있었다. 오디션을 보고 결과를 기다리는 그런 상황은 청춘이라면 모두가 겪는 과정일 것"이라며 "그런 상황 자체는 제게도 익숙했기 때문에 연기하기는 편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정호연과 오랜 시간 공개 열애 중인 그는 "영화를 본 분들의 이야기를 들어 보니 '이 지점은 정말 내 얘기 같다', 심지어 '눈물을 흘렸다'고 하는 분도 있더라"며 "저 역시 어떤 부분은 실제의 제가 투영이 되기도 했고, 어떤 부분은 전혀 이해되지 않았아 재밌었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실제 연애 스타일은 어떠냐는 말에 이동휘는 "평범하고 특별한 것 없는 그런 사람"이라며 "남들 하는 만큼 한다. 남들보다 못할 때도 있다"고도 귀띔했다.

"연인인 정호연을 비롯 장기 연애 중인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작품이냐"는 질문에 이동휘는 "어떤 특정 타겟층을 생각하고 찍은 건 아니"라며 "배우들의 조합이 신선하다고 생각하는 분 등 많은 관객들이 와서 보셨으면 좋겠다"고 귀띔했다. 그러면서 "저의 연애 아닌 영화에 집중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한편, MBC 예능 프로그램 '놀면 뭐하니?'를 통해서 탄생한 MSG워너비 프로젝트 발라드 그룹 '정상동기'로도 활약한 이동휘는 "'놀면 뭐하니?' 출연은 생각지도 못했던 일, 생각지도 못한 상황이었다. 처음에는 '20분만 노래하고 가면 된다'는 섭외 전화를 받고 출연한 건데, 그 후로 4개월 동안이나 방송을 하게 됐다. 심지어는 '음악중심', '가요대제전'까지 나갔다"고 말했다.

김정민의 '정', 이상이의 '상', 이동휘의 '동', 쌈디 정기석의 '기' 글자를 따와 '정상동기'라는 팀명을 붙였다. "정상동기 2집을 낼 것"이라고 말한 이동휘는 "배우는 각자도생이고, 결국은 혼자다. 하지만 MSG워너비 멤버들은 각자 다른 분야에서 오래 활동하신 분들이어서 그런지 오랜 기간 생활하면서 느꼈던 지혜를 많이 공유해주신다. 배울 점도 많고, 든든하다. 좋은 동료들을 만난 것 같아 뜻깊다"고 애정을 전했다.(사진=안성진 작가 제공)

뉴스엔 배효주 hyo@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en@newsen.com copyrightⓒ 뉴스엔.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뉴스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