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재 음악가의 뜨거운 사랑 '뮤지컬 베토벤'

[EBS 뉴스12]

베토벤의 뜨거운 사랑이 창작뮤지컬로 관객을 찾아왔습니다. 

불륜이라는 파격적인 소재를 전면에 내세웠습니다.

최이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당대 최고의 피아니스트이자, 천재 작곡가.

귀족들만 향유하던 음악을 대중에게 열어준 대중 공연의 창시자, 루트비히 판 베토벤.

뮤지컬 베토벤은 그의 사랑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술주정뱅이 아버지로부터 학대받던 어린 시절.

그는 평생 괴팍하다는 평을 받으며 고독한 생을 살았습니다.

사랑과는 거리가 멀어보이던 베토벤은 안토니를 만나 불멸의 사랑을 하게 됩니다.

청력까지 잃어가는 베토벤에게 한줄기 빛이 된 그녀.

하지만 가정과 자녀가 있는 안토니기에, 끝내 베토벤의 사랑은 멈출 수밖에 없습니다.

인터뷰: 이단비 대본 수퍼바이저 / 뮤지컬 '베토벤'

"사랑의 힘을 통해서 베토벤은 구원과 영감에 대한 동력을 얻어갔지만, 현실에서는 이뤄질 수 없었기 때문에 이 모든 것들을 담아서 베토벤 시크릿으로 표현하게 되었습니다."

초호화 캐스팅과 월드 프리미어 대한민국 초연. 

'운명' '월광' 등 극에 과감하게 녹여낸 베토벤의 음악.

작곡가 실베스터 르베이와 극작가 미하엘 쿤체의 완벽한 콤비.

7년이란 오랜 준비 끝에 나온 작품입니다. 

베토벤의 음악적 위대함이 불륜이란 소재에 가려졌다는 평가에도 불구하고, 인간적 고뇌를 담는데 노력했습니다. 

인터뷰: 박은태 배우 / 뮤지컬 '베토벤' 베토벤 역

"뮤지컬로서 드라마를 전달해야 하는 것이 큰 목적일 수 있다는 생각에 음악에 짓눌리지 않으려고 노력했고, 최대한 인물로서 다가가려고 노력했던 것 같아요."

창작 뮤지컬 '베토벤'은 한국 초연을 마친 후, 본격적인 세계 시장 공략에 나섭니다.

EBS 뉴스 최이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