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오늘 오후 최종후보 결정… 임종룡vs이원덕 '초접전'

이남의 기자 2023. 2. 3.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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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우리금융그룹의 이끌 차기 회장이 결정된다.

우리금융 임원추천후보위원회(임추위)가 차기 회장 숏리스트에 4명을 선정한 가운데 내부에선 이원덕 우리은행장, 외부에선 임종룡 전 금융위원장의 양강구도에 이목이 쏠린다.

이날 오후 우리금융 임추위는 신현석 우리아메리카은행 법인장, 이원덕 우리은행장, 이동연 전 우리FIS 사장, 임종룡 전 금융위원장 등 4명으로 구성된 2차 후보군을 대상으로 추가 면접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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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이원덕 우리은행장, 신현석 우리아메리카 법인장, 이동연 전 우리FIS 사장, 임종룡 전 금융위원장/사진=우리은행, 금융위원회
3일 우리금융그룹의 이끌 차기 회장이 결정된다. 우리금융 임원추천후보위원회(임추위)가 차기 회장 숏리스트에 4명을 선정한 가운데 내부에선 이원덕 우리은행장, 외부에선 임종룡 전 금융위원장의 양강구도에 이목이 쏠린다.

우리금융은 회장 선임을 두고 윤석열 대통령과 금융당국까지 나서 금융지주 회장 선임 절차의 투명성을 강조한 바 있어 금융권에서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날 오후 우리금융 임추위는 신현석 우리아메리카은행 법인장, 이원덕 우리은행장, 이동연 전 우리FIS 사장, 임종룡 전 금융위원장 등 4명으로 구성된 2차 후보군을 대상으로 추가 면접을 진행한다.

심층면접은 후보별로 1시간가량씩 맞춤 질문을 하는 형태로 진행될 예정이다. 임추위는 면접 이후 논의를 거쳐 이날 늦은 오후쯤 최종 후보를 선정해 이사회에 추천할 계획이다.

차기 회장에 유력한 인물은 임종룡 전 금융위원장이다. 우리금융은 손태승 회장의 거취 문제와 우리은행 횡령사고 등 크고 작은 잡음이 끊이지 않은 탓에 조직 쇄신을 이끌 인물을 기대하고 있다.

임 전 위원장은 1959년 전남 보성 출신으로 영동고와 연세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행정고시 24회에 합격해 재정경제부에서 금융정책국 은행제도과장, 증권제도과장, 금융정책과장 등을 역임했다. 이후 기획재정부 1차관과 국무총리실장을 거쳐 2013년부터 2015년 초까지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을 지내다가 금융위원장 자리에 올랐다.

민관을 모두 아우르며 금융당국과의 소통 측면에서 내부 출신보다 우위를 선점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지난해 우리은행에서 횡령, 불법 외화 송금 등 잡음이 불거졌던 것을 감안하면 외부 출신이 와서 그룹 안팎을 쇄신할 필요가 있다는 시각도 제기된다.

내부 출신에선 이 행장이 차기 회장 후보로 가장 유력하게 점쳐진다. 그룹내 2인자로 꼽히는 이 행장은 1990년 한일은행으로 입행해 우리은행 미래전략단장, 경영기획그룹장, 우리금융지주 전략부문 부사장, 수석부사장 등을 거친 전략통이다. 지난해 3월 우리은행장에 취임했다.

우리금융 노조는 '관치' 논란이 일으킬 수 있는 외부 인사 보다 내부 인사 회장을 선임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실제 지난해 하반기 시작된 금융권 최고경영자(CEO) 인사에서 내부 출신 인사가 이뤄져 이 행장의 선임에 힘을 보탠다.

수출입은행엔 첫 내부 공채 윤희성 행장이, IBK기업은행에도 내부 출신 김성태 수석부행장이 선임됐다. BNK금융그룹 차기 회장에도 빈대인 전 부산은행장이 내정됐다.

양강후보의 격돌에 금융권에선 "끝까지 알 수 없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특히 윤석열 대통령과 금융당국 수장들까지 나서 금융지주 회장 인선에 대해 목소리를 보태는 상황이 변수가 될 전망이다.

윤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금융위 업무보고 마무리 발언에서 "(금융은) 국방보다도 중요한 공공재적 시스템"이라며 "그만큼 공정하고 투명한 은행의 거버넌스(지배구조)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최근 금융지주 회장 인선과 관련한 금융당국의 문제 인식에 공감을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업무보고 사전 브리핑에서 우리금융 회장 인선 과정에 대해 "지금의 시스템이 누구나 납득할 수 있는 합리적이고 투명한 절차냐에 대해서 의문을 제기할 수 있다"고 말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임추위가 정치적 이해관계 등에서 벗어나 각 후보의 금융 분야 전문성과 실무능력 등 객관적인 역량을 두고 정밀 검증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남의 기자 namy85@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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