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일한 미계약’ 송은범, 팀 공헌도 해석의 차이가 결정적

정철우 MK스포츠 전문기자(butyou@maekyung.com) 2023. 2. 3.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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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가 2023년 재계약 대상 45명 중 44명과 계약을 마쳤다.

LG 사정에 밝은 관계자는 "송은범이 팀을 위해 희생한 부분을 인정받지 못하는 것을 아쉬워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LG도 송은범의 공헌도는 인정하고 있지만 기록된 성적이 삭감 대상이라는 입장이다. 팀을 위해 뛰다 경기 중 부상을 당한 것이었지만 올 시즌 연봉에는 이 부분이 잘 반영되지 않고 있다고 들었다. 옵션에 대해서도 세부적인 이견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 부분은 예민한 부분이라 말하기 좀 곤란하다. 중요한 건 팀 공헌도에 대한 해석 차이가 협상 타결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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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가 2023년 재계약 대상 45명 중 44명과 계약을 마쳤다.

고우석은 연봉 2억 7천만원에서 1억 6천만원(인상률 59.3%) 인상된 4억 3천만원에 계약하며 팀 내 최고 연봉(FA선수 제외)을 기록했다.

문보경은 6천 8백만원에서 1억 2백만원(인상률 150%) 인상된 1억 7천만원에 계약하면서 팀 내 최고 인상률을 기록함과 동시에 선수 생활 첫 억대 연봉에 진입했다.

송은범이 LG 유일한 미계약자로 남았다. 사진=천정환 기자
또한 김윤식(1억 5천), 이민호(1억 4천), 이우찬(1억 2천)도 첫 억대 연봉을 기록하게 되었다.

한편, 이천웅은 1억에서 8천만 원으로 억대 연봉자에서 내려왔다.

그러나 주축 불펜 투수로 활약했던 송은범과는 계약에 이르지 못했다. 세부 내용에서 이견이 좁혀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송은범은 지난해 25경기 등판에 그쳤다.

1승1패2홀드, 평균 자책점 4.05를 기록했다. 기록만 놓고 보면 삭감 대상자가 될 수는 있다. 경기 숫자가 너무 적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삭감 폭에서 양측의 입장이 줄어들고 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송은범은 지난 3년간 LG 불펜에서 마당쇠 몫을 해냈다.

롱 릴리프가 필요하면 긴 이닝을 던졌고 패전 처리가 필요할 때도 묵묵히 마운드에 올라 제 몫을 해냈다.

드러난 성적이 아주 빼어난 것은 아니었지만 팀 공헌도는 절대 적지 않았다.

그러나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지난해 8월 십자인대 파열 부상을 당한 뒤 1년 가까이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다.

지난해 재기에 성공했지만 구단의 평가는 박했다. 이전에 팀을 위해 노력한 부분들이 협상에 잘 반영되지 않았다는 것이 송은범 측 생각이다.

LG 사정에 밝은 관계자는 “송은범이 팀을 위해 희생한 부분을 인정받지 못하는 것을 아쉬워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LG도 송은범의 공헌도는 인정하고 있지만 기록된 성적이 삭감 대상이라는 입장이다. 팀을 위해 뛰다 경기 중 부상을 당한 것이었지만 올 시즌 연봉에는 이 부분이 잘 반영되지 않고 있다고 들었다. 옵션에 대해서도 세부적인 이견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 부분은 예민한 부분이라 말하기 좀 곤란하다. 중요한 건 팀 공헌도에 대한 해석 차이가 협상 타결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LG는 여전히 송은범이 필요하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시작으로 아시안게임 APBC 등 주요 국제 대회에 팀의 핵심 불펜 투수들이 뽑힐 가능성이 크다.

그들을 대신해 누군가는 공백을 메워줘야 한다. 피로도를 고려해 투수 운용을 탄력적으로 해야 하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

선발은 물론 불펜으로도 풍부한 경험을 갖고 있는 송은범의 존재가 반드시 필요하다. LG도 송은범이 마음을 다치는 일은 없도록 애를 쓰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팀 공헌도에 대한 해석 차이가 둘 사이를 가르고 있다.

LG는 돌아선 송은범의 마음을 다시 돌려 놓을 수 있을까. 그 어느 때 보다 협상의 기술이 중요한 때가 왔다.

[정철우 MK스포츠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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