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의지와 정철원, 두산에 탄생한 '12년 터울 신인왕 배터리'

서장원 기자 2023. 2. 3. 13:4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두산 베어스에 '12년 터울 신인왕 배터리'가 탄생했다.

정철원이 두산에 입단한 2018년엔 양의지도 두산 소속이었지만 1군에서 만날 기회가 없었고 이후 양의지가 NC 다이노스로 이적하면서 둘은 멀어졌다.

그렇게 다시 두산에서 한솥밥을 먹게 된 정철원과 양의지는 호주 시드니에서 진행중인 스프링캠프에서 첫 배터리 호흡을 맞췄다.

지난해 신인왕 정철원과 2010년 신인왕 양의지의 만남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스프링캠프에서 첫 호흡…WBC대표팀도 동반 승선
스프링캠프에서 불펜 피칭 중인 두산 정철원.(두산 베어스 제공)

(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두산 베어스에 '12년 터울 신인왕 배터리'가 탄생했다. 주인공은 정철원(24)과 양의지(36)다.

돌고 돌아 맺어진 인연이다. 정철원이 두산에 입단한 2018년엔 양의지도 두산 소속이었지만 1군에서 만날 기회가 없었고 이후 양의지가 NC 다이노스로 이적하면서 둘은 멀어졌다.

그 사이 정철원은 KBO리그를 대표하는 불펜 투수로 성장했다. 지난해 5월1일 처음으로 1군에 콜업된 후 빠르게 불펜 핵심으로 자리잡았고 58경기에서 23홀드를 기록, KBO 역대 데뷔시즌 최다홀드 신기록을 작성했다. 신인왕도 정철원에게 돌아갔다.

정철원이 야구 인생에서 가장 빛나는 한 해를 보낸 뒤,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재취득한 양의지가 친정팀으로 돌아왔다. 6년(4+2년) 최대 152억원이라는 어마어마한 조건에 계약을 맺고 금의환향했다.

그렇게 다시 두산에서 한솥밥을 먹게 된 정철원과 양의지는 호주 시드니에서 진행중인 스프링캠프에서 첫 배터리 호흡을 맞췄다. 지난해 신인왕 정철원과 2010년 신인왕 양의지의 만남이다.

처음으로 정철원의 공을 받아본 양의지는 좋은 공에는 파이팅을 불어넣어주면서도 바로잡아야 할 부분이 보이면 지체없이 자신의 의견을 건넸다. 정철원도 양의지의 조언을 새겨듣고 즉각 수용했다. 서로의 특징을 파악하고 빠르게 적응하기 위해 끊임없이 소통했다.

양의지 선수가 11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두산베어스 입단식'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양의지는 지난해 두산과 '4+2년 최대 152억원'의 초대형 FA 계약을 했다. 2023.1.11/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둘은 소속팀에 앞서 대표팀에서 먼저 실전 호흡을 맞춘다. 오는 3월 개막하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최종 명단에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남들보다 더 빨리 시즌 준비를 해야하는 정철원은 불펜 피칭 첫 날부터 변화구를 점검했고, 양의지는 "각이 크고 좋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대표팀에서 미리 호흡을 맞추는 건 두산에도 좋은 일이다.

정철원은 2023시즌에도 필승조로 활약할 가능성이 크다. 승부처 등 중요한 순간 투입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양의지와 호흡이 중요하다. 최대한 많은 공을 받아봐야할 양의지도 마찬가지다.

이런 가운데 대표팀에서의 호흡을 바탕으로 서로에게 적응을 마친 뒤 정규시즌에 돌입하면 보다 편안하게 경기를 풀어갈 수 있다.

양의지는 존재만으로 투수들에게 심리적인 안정을 제공하는 포수다. 올해 '2년차 징크스'와 싸워야 하는 정철원에게도 양의지는 천군만마와 다름없다. 정철원이 시즌 초반부터 지난해 위력적인 모습을 이어간다면, 올해 두산의 경기 후반은 한결 편안해질 전망이다.

superpower@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