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정책연구원 “2050년엔 이공계 대학원 20여개만 운영 가능”
2050년에는 이공계 석사·박사과정생이 지금보다 절반 넘게 줄어 20여개 대학만 이공계 대학원 운영이 가능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과학기술정책연구원(STEPI)은 3일 이공계 석·박사과정생 규모 변화 예측과 대응 전략을 담은 ‘과학기술정책 브리프’ 보고서를 발간하고 이 같이 밝혔다.
과학기술정책연구원은 통계청의 장래인구추계를 바탕으로 최근 3년간 이공계 대학원생 비중이 미래에도 이어진다고 가정할 경우, 일반대학원 석사과정생은 2021년 4만6542명에서 2050년 2만2000여명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측했다. 같은 기간 박사과정생은 4만1100명에서 2만여명으로 각각 줄어들 것으로 봤다.
최근 3년간 이공계 대학원생의 연평균 증가율(3.44%)를 적용해도 2050년 석사과정생은 2만7000여명, 박사과정생은 2만4000여명으로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공계 학생들이 과학기술원 등 우수연구 중심대나 거점국립대, 수도권 대형사립대로 몰리는 현상을 고려하면 2050년쯤에는 이를 중심으로 한 20여개 대학만 이공계 일반대학원 운영이 가능하다는 전망이다.
과학기술정책연구원은 “이공계 일반대학원 학생 수 감소는 피할 수 없는 미래”라며 “이공계 대학원 규모를 줄이는 적정 수준의 ‘다운사이징’ 준비에 대학과 관련 부처, 지방자치단체가 적극적으로 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과학기술정책연구원은 해법으로 대학원 여건에 따라 주요 역할을 실무 중심의 석사 양성과 학문 중심 박사 양성으로 구분하는 등 특성화 추진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대학 간 고용된 전문 연구인력이 함께 연구하는 조직 중심 연구체제 확대 등 대학 연구개발(R&D) 역할 존속을 위해 정책 방향을 전환해야 한다”고 했다.
박상영 기자 sypar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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