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욕이 가장 중요" 600경기 앞둔 김영광은 아직도 실점이 싫다[SS현장]

박준범 입력 2023. 2. 3.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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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 먹는 게 너무 싫다."

성남FC 베테랑 골키퍼 김영광(40)은 20년 넘게 선수 생활을 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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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 골키퍼 김영광이 2일 남해스포츠파크텔에서 진행된 미디어캠프에 참석해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츠서울 | 박준범기자] “골 먹는 게 너무 싫다.”

성남FC 베테랑 골키퍼 김영광(40)은 20년 넘게 선수 생활을 해오고 있다. 그의 데뷔는 2002년이다. 남해 전지훈련에서 룸메이트는 2004년생 박현빈이다. 21살 차이가 난다. 그만큼 세월이 많이 흘렀다. 그럼에도 김영광의 실력은 여전하다. K리그 통산 588경기를 뛰며 산전수전을 다 겪은 그지만 아직도 실점하는 게 싫단다.

김영광은 2일 남해스포츠파크텔에서 진행된 미디어캠프에서 취재진과 만나 “골키퍼는 골을 막는 직업이기도 하지만 골을 먹는 직업이기도 하다. 그런데 골 먹는 게 항상 싫다. 너무 싫다. 최대한 실점하지 않기 위해 노력하지만 싫은 건 똑같다. 상대가 잘해서 먹는 건 상관없는데 그렇지 않으면 싫다. 골키퍼 장갑을 벗을 때까지는 그 숙제를 버리지 못할 것 같다”고 말했다.

‘불혹’에도 프로 무대에서 살아 남았다. 김영광은 생존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으로 ‘승부욕’으로 꼽았다. 그는 “모든 선수가 경쟁한다. 경쟁 상대를 잡아먹어야겠다는 생각은 누구나 한다. 하지만 생각만 하는 경우가 많다. 많은 걸 투자해야 얻을 수 있다. 어느 선수가 나가든지 빈자리를 메울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영광은 K리그 통산 600경기 출전까지 12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다가오는 시즌에 600경기 금자탑을 쌓을 가능성이 농후하다. 그는 “(김)병지 형이 자신의 출장 기록(706경기)을 깰 사람이 나밖에 없다고 하더라. 그래서 나는 물론 앞으로도 그 기록을 깰 수 없다고 말했다. 사실 기록에 크게 연연하지 않는다”라며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다.

한편, 성남은 지난시즌 강등의 아픔을 딛고 다시 뛴다. 새롭게 부임한 이기형 감독이 혹독한 훈련을 지휘하고 있다. 김영광에게도 쉽지 않은 전지훈련이다. 그는 햄스트링 부상으로 1차 훈련에는 함께하지 않았다. 김영광은 “어느 해보다 가장 힘든 훈련인 것 같다. 선수들이 강해질 수밖에 없는 훈련이다. 지금 많이 힘들겠지만 조금씩 몸이 좋아짐을 느낄 것으로 본다. 파이팅 넘치는 팀이 되지 않을까 한다. 기대된다”고 말했다.
beom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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