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4라운드 리뷰] 대구 한국가스공사, 두 번의 치명타+놓여있는 과제

길은 먼데, 과제는 많다.

대구 한국가스공사는 2라운드 중반부터 상승세를 탔다. 전력 보강의 효험을 보는 듯했다. 하지만 한국가스공사는 또 한 번 미끄러졌다. 3라운드 4번째 경기부터 6연패. 플레이오프 마지노선과 또 한 번 멀어졌다.

1차 목표와 멀어진 만큼, 한국가스공사는 바쁘게 걸음을 옮겨야 한다. 그러나 한국가스공사의 행보는 그렇게 원활하지 않다. 여러 문제가 쌓여있기 때문이다.

# 두 번의 치명타

한국가스공사는 2021~2022시즌 종료 후 고양 캐롯과 현금 트레이드로 이대성(190cm, G)을 영입했다. 전방십자인대 파열로 재활의 시간을 보냈던 정효근(200cm, F)이 돌아왔고, 박지훈(193cm, F)-이원대(182cm, G)-우동현(175cm, G)-SJ 벨란겔(177cm, G) 등이 들어왔다.
‘포지션별 높이 강화’도 이뤄졌다. 그런 이유로, 한국가스공사는 2022~2023시즌 강팀 후보로 꼽혔다. 그러나 시즌 초반부터 삐그덕거렸다. 기존 선수와 영입된 선수들의 합을 맞출 시간이 짧았기 때문이다. 개막 12경기에서 3승. 처참한 결과를 보였다.
2라운드 중반부터 상승세를 탔지만, 다시 내려앉았다. 전자랜드 시절부터 보여준 끈끈한 수비가 나오지 않았고, 공격에서의 컬러도 확실하지 않았다.
특히, 지난 1월 28일과 29일 주말 연전에서 치명타를 받았다. 28일에는 서울 SK와는 3차 연장전까지 가는 혈투 끝에 패했고, 29일에는 KGC인삼공사와 연장 승부 끝에 졌기 때문. 두 경기 모두 잡을 수 있었기에, 아쉬움이 컸다. 선수들의 분위기도 한없이 가라앉았다.

# 놓여있는 과제들

고무적인 요소가 있다. 이대성이 더할 나위 없이 뛰어난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이대성은 슈팅 핸드에 부상을 안고 있다. 시즌 끝나고 수술을 해야 할 정도지만, 투혼을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부상을 안고 있는 이대성은 남은 시즌 내내 ‘시즌 아웃’이라는 시한폭탄과 함께 해야 한다. 그렇다고 해서, 다른 가드진의 도움이 큰 것도 아니다. 오히려 이대성만 바라보는 경향이 크다. 유도훈 한국가스공사 감독은 “다른 선수들의 공격력도 나와야 한다”고 강조했지만, 결과로 나온 적은 드물었다.
또, 머피 할로웨이(196cm, F)가 의문의 행보를 보였다. 유도훈 한국가스공사 감독은 29일 KGC인삼공사와 경기 직전 “할로웨이가 개인 사정으로 시즌 아웃된다”고 이야기했지만, 한국가스공사가 30일 오전 “할로웨이가 마지막까지 뛴다”며 해명 보도자료를 냈기 때문이다.
할로웨이가 뛰는 건 한국가스공사에 고무적이다. 그러나 외국 선수의 입장이 하루 만에 변했다. 팀 분위기가 더 어수선할 수 있다. 그런 분위기가 2월에도 이어지면, 한국가스공사의 반등은 일어날 수 없다. 그렇게 되면, 한국가스공사의 야심찼던 투자는 수포로 돌아간다.

[대구 한국가스공사, 4라운드 이후 경기 결과]
1. 2023.01.07. vs 서울 삼성 (대구실내체육관) : 83-77 (승)
2. 2023.01.09. vs 고양 캐롯 (고양체육관) : 76-87 (패)
3. 2023.01.20. vs 창원 LG (창원실내체육관) : 64-69 (패)
4. 2023.01.22. vs 울산 현대모비스 (대구실내체육관) : 86-93 (패)
5. 2023.01.24. vs 전주 KCC (전주실내체육관) : 72-67 (승)
6. 2023.01.26. vs 원주 DB (원주종합체육관) : 65-71 (패)
7. 2023.01.28. vs 서울 SK (잠실학생체육관) : 116-118 (패)
8. 2023.01.29. vs 안양 KGC인삼공사 (안양실내체육관) : 85-87 (패)
9. 2023.01.31. vs 수원 KT (수원 KT 소닉붐 아레나) : 84-88 (패)
 * 4라운드 2승 7패

사진 제공 = KB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