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m 장거리 자책골'...前 아스널 DF, 독일 축구서 망신살

2023. 2. 3. 12:35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독일 DFB포칼에서 진귀한 장면이 나왔다.

지난 1일(한국시간) 슈투트가르트와 파더보른이 DFB포칼 16강전을 치렀다. 슈투트가르트는 독일 1부리그 분데스리가 15위 팀이며, 파더보른은 2부리그 5위 팀이다. 경기는 파더보른 홈구장 델룩스 아레나에서 열렸다.

전반 4분 만에 파더보른이 1-0으로 앞서갔다. 다만, 이 득점은 파더보른 선수가 아닌 슈투트가르트 수비수 콘스탄티노스 마브로파노스가 넣었다. 마브로파노스는 팀 동료 발데마르 안톤의 스로인 패스를 받아 골키퍼에게 백패스를 건넸다.

마브로파노스는 골키퍼 위치를 확인하지 않고 골문 쪽으로 길게 깔아 찼다. 하지만 너무 정확하게 골대 방향으로 차서 문제가 발생했다. 골키퍼는 몸을 날려 마브로파노스의 백패스를 ‘걷어내려’ 했지만 이미 공이 지나간 뒤였다.

결국 마브로파노스는 50m 위치에서 자책골을 넣으며 고개를 숙였다. 슈투트가르트 벤치의 코칭스태프들은 허망한 표정을 지었다. 파더보른 홈팬들은 크게 환호했다. 두 팀의 희비가 엇갈린 순간이다.

아쉬움도 잠시. 슈투트가르트는 극적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후반 41분과 추가시간 5분에 연이어 2골을 넣어 2-1 역전승을 거뒀다. 슈투트가르트는 8강에서 라이프치히를 상대한다.

이날 자책골을 넣은 마브로파노스는 1997년생 그리스 출신 장신 센터백이다. 그리스의 PAS 지아니아에서 뛰다가 2018년 1월에 잉글랜드 아스널로 이적했다. 이적료는 210만 유로(약 28억 원)였으며, 등번호는 27번을 받았다.

마브로파노스는 아스널에서 8경기 출전에 그쳤다. 결국 독일 뉘른베르크 임대, 슈투트가르트 임대 생활을 하다가 2022년 여름에 슈투트가르트로 완전 이적했다.

당시 슈투트가르트 CEO 알렉스 베를레는 “마브로파노스는 우리 팀에서 대단히 중요한 선수다. 완전 영입하게 되어 기쁘다”고 말했다. 슈투트가르트 단장 스벤 미슬리타트는 “마브로파노스는 압도적인 피지컬로 수비 안정성을 더해주는 선수다. 마브로파노스가 우리 팀에서 더 오랫동안 함께 뛸 수 있어 행복하다”며 완전 이적을 환영했다.

[사진 = DFB포칼 중계화면·슈투트가르트·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