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일대우버스 울산공장 차량생산 금형 해외 반출…노조 반발

김기열 기자 2023. 2. 3.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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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례 폐업과 직원들을 대량 해고한 자일대우버스가 최근 울산공장의 차량생산 금형을 해외로 반출하면서 노조측이 강력 반발하고 있다.

2일 대우버스 노조에 따르면 사측이 하청 업체들로부터 회수해 울산공장에 적재해 놓은 차량 생산 부품금형 일부를 베트남 공장으로 보내기 위해 이날 울산공장에서 반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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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사 상경투쟁·해고임금 반환 소송 제기 등 강경 투쟁 돌입
자일대우버스 노조가 울산시청에서 회사의 부당해고 결정이행 촉구, 매각이행 촉구, 고용보장 합의준수, 해외이전 반대 규탄'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이고 있다. /뉴스1

(울산=뉴스1) 김기열 기자 = 2차례 폐업과 직원들을 대량 해고한 자일대우버스가 최근 울산공장의 차량생산 금형을 해외로 반출하면서 노조측이 강력 반발하고 있다.

2일 대우버스 노조에 따르면 사측이 하청 업체들로부터 회수해 울산공장에 적재해 놓은 차량 생산 부품금형 일부를 베트남 공장으로 보내기 위해 이날 울산공장에서 반출했다.

사측이 이날 반출한 금형수는 약 60벌 정도이며, 25톤 트럭 10대로 나눠 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 관계자는 "조합원들이 회사 자산을 임의로 반출하는 행위를 저지하기 위해 가로막았지만, 이미 부품금형을 자일대우버스 폐업 이후 존속회사인 자일자동차로 매각했기 때문에 회사자산이 아니다며 반출해 나갔다"며 "결국 두 회사 지분을 모두 소유하고 있는 영안모자그룹의 부품 생산시설 해외 이전으로 노동자들의 일자리가 사라지는 것은 물론 버스부품제조 기술까지 해외로 유출되는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앞서 영안모자그룹은 지난해 7월 12일 자일대우버스를 재폐업하고 노동자 전부를 해고했으며, 특수관계사인 자일자동차를 통해 기존의 국내사업과 해외사업, KD(부품 수출 해외 조립방식), 해외 AS를 지속하면서 차량과 부품 제조시설들의 베트남 공장 이전을 추진중이다.

노조측은 영안모자그룹이 2020년 7월 자일대우버스 1차 폐업과 노동자 전원을 해고 이후 고용노동부로부터 '위장폐업(부당노동행위)과 부당해고' 판정을 받았음에도 지난해 재차 같은 행동을 진행했다는 점에서 노동자는 물론 기업유치와 지역경제를 위해 특혜를 제공했던 울산시를 배신한 행위라고 비난했다.

노조는 이어 2021년 복직하는 조건으로 사측에 양보했던 1차 해고기간(8개월여) 임금상당액(해고임금)의 반환을 요구하는 소송까지 제기한 상태다.

노조는 또 22일에는 영안모자그룹 본사가 있는 부천 오정동에서 '부당해고 결정이행 촉구, 회사매각이행 촉구, 고용보장 합의준수, 해외이전 반대 규탄 등'을 요구하며 영안모자그룹을 상대로 강력한 투쟁을 전개할 방침이다.

노조 관계자는 "노동자들이 고객사와 부품사 그리고 생계를 위해 지켜온 소중한 회사"라며 "울산시도 노동자들 뒤에서 뒷짐만 지고 있는 것이 아니라 직접 나서 특혜를 받은 대우버스의 먹튀 해외이전 막고, 일자리부터 지켜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kky06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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