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海'가 '마린'?…알쏭달쏭 일본 이름, 호적에 읽는 법 적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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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이름은 보통 한자로 쓰지만, 읽는 법은 자유로운 편이다.
일본 정부가 이처럼 독특하고 알쏭달쏭한 이름 읽는 법을 명확히 하기 위해 호적에 관련 정보를 기재하는 방안을 추진한다고 현지 언론들이 3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법상 자문기구인 법제심의회는 전날 호적에 이름 읽는 법을 명기하기 위한 호적법 개정과 관련해 요강의 초안을 마련했다.
일본에서 이름 읽는 법은 주민표에 기재돼 있으나, 호적에는 없어서 행정 효율화를 위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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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연합뉴스) 박상현 특파원 = 일본에서 이름은 보통 한자로 쓰지만, 읽는 법은 자유로운 편이다. 예컨대 바다 '해'(海)를 '바다의'를 뜻하는 영어 '마린'이라고 부를 수도 있다.
일본 정부가 이처럼 독특하고 알쏭달쏭한 이름 읽는 법을 명확히 하기 위해 호적에 관련 정보를 기재하는 방안을 추진한다고 현지 언론들이 3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법상 자문기구인 법제심의회는 전날 호적에 이름 읽는 법을 명기하기 위한 호적법 개정과 관련해 요강의 초안을 마련했다.
일본에서 이름 읽는 법은 주민표에 기재돼 있으나, 호적에는 없어서 행정 효율화를 위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법제심의회는 호적에 이름 읽는 법을 음절 문자인 가타카나로 표기하고, 읽는 법은 일반적으로 용인되는 수준으로 한정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한자와 뜻이 같은 외래어를 차용해 읽는 것은 가능하지만, 한자와 읽는 법의 연관성이 없거나 반사회적이고 차별적이라고 판단되는 경우는 허용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예를 들어 보통 '다로'라고 읽는 이름인 '태랑'(太郞)을 '지로'나 '마이클'로 부르는 것은 인정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일본 정부는 이 같은 정책을 내년부터 시행하기 위해 이번 국회 회기에 호적법 개정안을 제출할 방침이다.
psh5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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