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리포트] KGC인삼공사가 불타오른 이유, 터질 때 터진 스펠맨

손동환 2023. 2. 3.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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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리 스펠맨(203cm, F)이 폭발했다.

안양 KGC인삼공사는 지난 2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고양 캐롯을 82-65로 꺾었다. 3연승을 달렸다. 26승 11패로 단독 1위를 유지했다. 2위인 창원 LG(23승 13패)와 2.5게임 차.

KGC인삼공사는 2020~2021시즌 ‘PERFECT 10’을 달성했다. 6강 플레이오프부터 챔피언 결정전까지 한 번도 패하지 않았다. 막강한 기세로 우승했다.

2021~2022시즌에도 챔피언 결정전에 올랐다. 팀 창단 최초 두 시즌 연속 챔피언 결정전 진출. 서울 SK에 1승 4패로 준우승에 그쳤지만, 나름의 성과를 거뒀다.

1옵션 외국 선수인 오마리 스펠맨이 제러드 설린저(206cm, F)의 빈자리를 어느 정도 메웠기 때문이다. 설린저만큼의 영리함이나 지배력은 없었지만, 폭발적인 운동 능력과 화려한 공격력을 보여줬다.

스펠맨의 기록이 스펠맨의 가치를 증명했다. 스펠맨은 2021~2022시즌 정규리그 43경기에서 31분 22초 동안 20.2점 10.3리바운드 3.4어시스트에 1.6개의 블록슛과 1.0개의 스틸을 기록했다. 공수 모두 1옵션 자원임을 증명했다.

하지만 부상이 아쉬웠다. 특히, 정규리그 후반부에 입은 무릎 부상 때문에, 6강 플레이오프와 4강 플레이오프를 한 경기도 소화하지 못했다. 챔피언 결정전에 어렵게 복귀했지만, 몸 상태가 완전하지 않았다. 정규리그 내내 강세를 보였던 SK에 힘을 쓰지 못했다.

스펠맨의 장단점은 명확했다. 큰 경기일수록, 스펠맨의 단점이 더 크게 드러났다. 먼저 감정 기복이 심했고, 몸 관리 능력이 부족했다. 탄력은 돋보였지만, 버티는 힘과 골밑 수비 요령이 다소 떨어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KGC인삼공사는 스펠맨과 재계약했다. 스펠맨만큼의 폭발력을 지닌 선수가 없기 때문이다.

스펠맨은 2022~2023시즌에도 경기당 30분 43초 동안 18.6점 9.8리바운드(공격 2.2) 2.4어시스트를 기록하고 있다. 경기당 2.7개의 3점슛을 꽂고 있다. 그러나 슈팅을 기반으로 한 선수이기에, 기복이 크다. 캐롯의 디드릭 로슨(202cm, F)과 비슷하면서도 다른 점.

김상식 KGC인삼공사 감독이 스펠맨을 배려했다. 캐롯 외국 선수 수비를 양희종(195cm, F)에게 맡긴 것. 이는 스펠맨의 수비 부담을 덜어주는 조치였다. 스펠맨의 공격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였다.

스펠맨은 벤치의 의도를 알아챘다. 경기 초반부터 캐롯 림을 폭격했다. 3점슛과 점퍼, 컷인에 이은 더블 클러치와 앨리웁 덩크 등 다양한 플레이를 해냈다. 1쿼터에만 9점 2리바운드에 1쿼터 야투 성공률 80%(2점 : 3/3, 3점 : 1/2)를 기록했다.

1옵션 외국 선수가 터졌다. 국내 선수의 득점력도 살아났다. 공격력이 터진 KGC인삼공사도 1쿼터 종료 1분 6초 전 두 자리 점수 차(23-13)로 앞섰다.

그러나 스펠맨의 야투가 2쿼터 초반 급격히 가라앉았다. 2쿼터에 시도한 첫 3개의 슛을 모두 놓쳤다. 페인트 존으로 파고 드는 사례도 급격히 줄었다. 스펠맨이 침묵하자, KGC인삼공사도 침묵했다. 2쿼터 종료 4분 49초 전 29-27로 쫓겼다.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스펠맨은 페인트 존에 집념을 보였다. 돌파와 힘싸움으로 림 근처로 접근한 후, 림 근처에서 슈팅을 시도했다. 2쿼터 종료 26.7초 전 점퍼 성공. 캐롯의 추격 흐름을 어느 정도 저지했다.

양희종이 로슨을 막아줬기에, 스펠맨은 도움수비와 리바운드에 집중하면 됐다. 스펠맨의 슈팅이 들어가지 않더라도, 스펠맨의 가치가 떨어지지 않은 이유.

또, 스펠맨은 로슨처럼 공격 리바운드에 적극 가담했다. 3쿼터 시작 4분 33초 만에는 공격 리바운드 후 덩크 작렬. 3쿼터 종료 3분 58초 전에는 스크린에 이은 골밑 침투와 덩크 작렬. 캐롯의 후반전 두 번째 타임 아웃을 유도했다.

두 번째 타임 아웃을 유도한 후에도 페인트 존을 파고 들었다. 힘과 탄력을 겸비한 스펠맨이 페인트 존을 파고 드니, 캐롯의 수비도 어찌할 도리가 없었다. 캐롯의 수비를 혼란으로 몬 스펠맨은 3쿼터에만 9점을 퍼부었다. 6개의 리바운드(공격 3)와 2개의 어시스트, 1개의 블록슛을 곁들였다. KGC인삼공사는 70-48로 3쿼터를 마쳤다.

자기 몫을 다한 스펠맨은 일찌감치 벤치로 물러났다. 굳이 나올 필요가 없었다. KGC인삼공사가 승기를 일찌감치 잡았기 때문. 스펠맨은 남은 시간 동안 벤치에서 동료들을 독려했다. 코트를 기분 좋게 나갈 수 있었다.

[양 팀 주요 기록 비교] (KGC인삼공사가 앞)
- 2점슛 성공률 : 약 61%(30/49)-50%(12/24)
- 3점슛 성공률 : 약 18%(4/22)-약 24%(13/55)
- 자유투 성공률 : 100%(10/10)-약 67%(2/3)
- 리바운드 : 42(공격 11)-38(공격 19)
- 어시스트 : 17-19
- 턴오버 : 11-14
- 스틸 : 9-6
- 블록슛 : 3-1

[양 팀 주요 선수 기록]
1. 안양 KGC인삼공사
- 변준형 : 32분 39초, 26점(2점 : 9/10, 3점 : 2/3) 6어시스트 4스틸 3리바운드 1블록슛
- 오마리 스펠맨 : 27분 53초, 22점 11리바운드(공격 3) 2어시스트 1블록슛
- 문성곤 : 37분 59초, 13점 9리바운드(공격 5) 3스틸 1어시스트 1블록슛
2. 고양 캐롯
- 조나단 알렛지 : 14분 1초, 10점 4리바운드(공격 3)
- 김진유 : 29분 55초, 10점 11리바운드(공격 5) 4어시스트
- 디드릭 로슨 : 25분 59초, 10점 9리바운드(공격 3) 5어시스트 2스틸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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