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 ‘신의 직장’ 이 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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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벤처의 요람 실리콘밸리에서 '신의 직장'이 속속 사라지고 있다.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 등 빅테크 기업들의 인원 감축 기조에 회사에서 직원들에게 제공하던 복지 혜택을 전면 축소하기 시작한 것.
'구글리(googley)'로 대표되던 벤처 문화가 사라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기업의 비용 감축 의지에 오히려 주가가 폭등하며 당분간 이와 같은 기조가 이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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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등 사내 분위기까지 경색
기업 비용감축에 주가는 폭등
미국 벤처의 요람 실리콘밸리에서 ‘신의 직장’이 속속 사라지고 있다.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 등 빅테크 기업들의 인원 감축 기조에 회사에서 직원들에게 제공하던 복지 혜택을 전면 축소하기 시작한 것. ‘구글리(googley)’로 대표되던 벤처 문화가 사라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기업의 비용 감축 의지에 오히려 주가가 폭등하며 당분간 이와 같은 기조가 이어질 전망이다.
2일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글로벌 부동산 서비스기업 CBRE는 지난해 말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내 상업 사무실 공실률이 약 30%에 달한다고 분석했다. 이 지역을 이끌던 실리콘밸리 기업들이 ‘높은 연봉, 평생 고용’을 내걸고 약 10년 동안 대거 직원들을 모집해 이른바 ‘벤처 신화’를 썼지만, 글로벌 경기 침체가 계속되자 대규모 인력 감축 기조로 돌아서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메타, 아마존, MS 등 주요 빅테크 기업들이 줄줄이 직원 수만 명을 해고하고 있다. 테크 기업 정리해고를 추적하는 레이오프스파이는 지난해 초부터 8만여 명의 기술 근로자가 직장을 잃었다고 집계했다.
이로 인해 빅테크 기업의 상징인 직원 혜택도 대거 축소됐다. 지난달 구글은 직원들의 마사지 치료를 전담하던 마사지사 24명을 해고했다. 구글은 무료 뷔페, 세탁 서비스 등으로 직원들의 건강과 삶까지 챙긴다는 것을 자랑해왔는데, 이 역시 비용 탓에 대거 중단됐다. 처음으로 대규모 정리해고를 단행한 구글에서 ‘구글리’로 표현되던 사내 분위기도 경색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구글리’는 친절하고 겸손하며, 기꺼이 동료들을 돕는 구글 직원들을 일컫는 단어였다. 그러나 지난달 1만2000명을 해고하며 성과가 낮으면 해고될 수 있다는 위기의식이 형성된 상태다.
김현아 기자 kimhaha@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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