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고용시장 여전히 견조…파월 발언에도 연준과 시장 '엇박자'

윤지혜 기자 2023. 2. 3.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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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의 노동시장이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는 지표가 또 나왔습니다.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9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것인데요.

앞으로 고용시장과 그에 따른 연방준비제도의 통화정책 방향에 대한 전망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윤지혜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18만 3000건으로, 9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5주 연속 감소세를 이어간 것은 물론, 최근 3주 연속 20만 건을 밑돌고 있습니다. 

연방준비제도의 공격적인 금리인상으로 경기가 위축되고 실업자 수가 늘어날 것이라는 시장의 예상과 다른 결과입니다. 

연준은 올해 첫 FOMC에서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 인상하며 속도 조절에 나섰지만, 여전히 노동 시장이 굳건하다는 것은 임금 인상과 인플레이션 상승 압박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지속적인 금리 인상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제롬 파월 / 미 연방준비제도 의장(2월 FOMC): 물가 목표치인 2%로 돌아가기 위해 계속해서 금리를 인상하는 것이 적절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하지만 시장은 다르게 움직였습니다. 

인플레이션 둔화 발언에 주목하며 통화완화적인 분위기로 해석한 것입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 따르면 선물 시장은 연준이 3월 최종금리를 5.0%까지 올리는 것을 끝으로 인상을 멈출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습니다. 

나아가 파월 의장이 "올해 금리인하는 적절하지 않다"고 못 박았음에도 불구하고 일부 투자은행은 11월 금리인하가 시작될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이와 함께 견조한 노동시장을 바탕으로 '연착륙 낙관론'도 조금씩 커지는 분위기입니다. 

통화긴축 효과가 시차를 두고 나타나 올해 안에 실업률이 올라갈 수 있다고 보는 반면 미국이 경기침체를 피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도 나옵니다. 

SBS Biz 윤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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