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與 全大에 과도한 尹心 작용, 당원과 국민 반작용 키울 뿐

2023. 2. 3.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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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새 대표를 뽑는 '3·8 전당대회' 후보 등록이 3일 끝나면서 본격 선거전이 시작됐지만, 초반부터 윤심(尹心)을 둘러싼 이전투구로 흐르는 등 집권당다운 비전과 품격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김 의원은 2일 "윤심 호소인" "유승민 전 의원과 (이미지가) 겹치지 않느냐" "대통령직 인수위원장 가출" 등의 원색적 표현으로 안 의원 공격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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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새 대표를 뽑는 ‘3·8 전당대회’ 후보 등록이 3일 끝나면서 본격 선거전이 시작됐지만, 초반부터 윤심(尹心)을 둘러싼 이전투구로 흐르는 등 집권당다운 비전과 품격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특히 주류로 간주되는 이른바 ‘친윤파’의 행태가 저질 인신공격 수준으로 흐르고 있어 더 볼썽사납다. 대통령실 역시 윤석열 대통령의 중립 입장과는 달리 ‘보이지 않는 주먹’을 공공연히 휘두른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상승세를 탄 안철수 의원에 대한 공세가 나경원 전 의원의 불출마 과정과 오버랩되면서, 윤 대통령이 실제로 김기현 의원 당선을 위해 영향력 행사에 나선 게 아니냐는 의문까지 불러일으킬 정도다.

김 의원은 2일 “윤심 호소인” “유승민 전 의원과 (이미지가) 겹치지 않느냐” “대통령직 인수위원장 가출” 등의 원색적 표현으로 안 의원 공격에 나섰다. 같은 날 이철규 의원은 “가짜 윤심팔이”, 박수영 의원은 “(인수위 때) 24시간 잠적에 (윤 대통령이) 굉장히 분개” “나경원 케이스와 똑같은 것” 등으로 수위를 높였다. 역시 같은 날 대통령실은 안철수 캠프의 김영우 선거대책위원장을 국민통합위원직에서 해촉했다고 발표했다. 방송 출연 등을 통해 부적절한 언행을 했다는 이유인데 ‘나경원 해임’과 닮았다. 공식 경고하거나 당 선관위를 통하는 게 통상적인 절차이지만, 굳이 그런 것은 윤심의 과시로 비친다.

여당 지도부 구성에 대해 대통령도 당연히 입장을 가질 수 있다. 그러나 적극적으로 개입해선 안 된다. 그러면 정치적 후유증을 남기고, 임기 뒤쪽으로 갈수록 균열이 커진다. ‘진박 감별사’ 소동 끝에 패배한 2016년 총선만 봐도 알 수 있다. 작용은 반드시 반작용을 낳는다. 안 의원이 달라진 것도 없는데 최근 안 의원 지지도가 오르는 현상은 친윤 인사들 언행과 무관치 않을 것이다. 윤 대통령이 확실한 중립과 당원 선택 수용 입장을 분명히 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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