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탱도 전기차는 안되네...실적 충격 포드 ‘우울’

강민우 기자(binu@mk.co.kr) 2023. 2. 3.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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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드 머스탱 마하-E. [사진 제공=포드]
미국 자동차회사 포드가 부진한 작년 4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주가도 하락했다.

2일(현지 시간) 포드는 작년 4분기 조정 주당순이익(EPS)이 0.51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월가 전망치(0.62달러)를 밑도는 수준이다. 순이익은 13억 달러로 전년 대비 89% 급감했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16.7% 증가한 440억달러를 기록해 예상치(398억 달러) 대비 선전했다. 세전 이익은 같은 기간 26억달러를 기록해 마찬가지로 월가 기대치인 34억5000만달러를 크게 밑돌았다. 포드는 정규 거래에서 3.84% 올랐지만 장마감 후 이뤄진 실적 발표 후엔 6% 넘게 하락했다.

포드가 기존의 내연기관 중심에서 전기차로 전환하는 동안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다는 평가도 부담이다. 이날 짐 팔리 최고경영자(CEO)는 “명확한 것부터 말하자면 작년 4분기와 연간 실적은 우리의 잠재력을 충족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블룸버그는 “포드는 F시리즈와 브롱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등 전통적인 내연기관 모델로 벌어들인 돈으로 전기차 개발에 투입한 비용을 지불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포드는 앞서 테슬라처럼 전기차 가격 인하에 나설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이로 인한 부담도 인정했다. 포드는 올해 세전 이익 전망치를 기존 99억4000만달러에서 90~110억달러로 조정했다. 롤러 CFO는 “50억 달러 가량의 추가 비용이 발생할 수 있다”며 “소비자들에게 더 많은 인센티브를 지급해야 하는 가운데 차량 가격 상승이 둔화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포드는 올해 말까지 전기차 생산량을 연간 60만대로 늘리고 2026년까지 연간 200만대로 확대한다는 계획도 내놨다. 다만 점차 가열되는 전기차 시장 내 경쟁은 불안 요소라는 지적이 꾸준히 나온다.

반도체 등 부품 수급 불균형도 지속되고 있다. 존 롤러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반도체 공급 문제는 지났다는 말이 있지만 자동차에 주로 사용하는 더 크고 오래된 반도체는 여전히 공급 제약이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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