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만성' 한화 김인환 "위상 변화 체감…채은성 보며 배우겠다"

문대현 기자 2023. 2. 3.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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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의 내야수 김인환(29)이 지난해 활약을 바탕으로 2023시즌에도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김인환은 "후반기에 내 약점이 확실히 노출됐기 때문에 이를 보완하려고 비시즌 동안 준비를 열심히 했다"며 "선구안을 키워서 더 좋은 타구를 만들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시즌 1루수와 지명타자를 번갈아서 봤던 김인환에게 올해 큰 경쟁자가 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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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입단했으나 지난해 두각, 16홈런으로 신인왕 경쟁
묵직한 경쟁자 채은성 등장…"노하우 배우고 싶어"
29일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에서 취재진과 인터뷰 중인 김인환 ⓒ News1 문대현 기자

(인천공항=뉴스1) 문대현 기자 = 한화 이글스의 내야수 김인환(29)이 지난해 활약을 바탕으로 2023시즌에도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김인환은 2016년 성균관대 졸업 후 육성선수로 한화에 입단했다. 2018년 6월 고대하던 첫 1군 무대에 입성했지만 별다른 활약을 보여주지 못한 채 다시 2군으로 내려갔다.

이후에도 종종 1군의 부름을 받았지만 며칠 만에 2군으로 내려가는 일이 반복됐다. 2019년 후 상무 입대를 지원했으나 떨어졌고 결국 현역으로 입대했다.

오랜 기간 어두운 터널에만 머물던 김인환이 빛을 본 건 지난해였다. 2022시즌 초반 2군 17경기에서 타율 .302 2홈런 21타점을 기록하며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의 눈에 띄었고 5월1일 1군에 올라왔다.

1군에서 뚜렷한 활약이 없었던 프로 7년차 선수에게 큰 기대를 거는 이는 그리 많지 않았지만 김인환은 반전을 이뤄냈다.

지난해 113경기에 나와 타율 0.261 16홈런 54타점 48득점 OPS(출루율+장타율) 0.722를 기록했다.

시즌 막판 발목 부상으로 상승세가 꺾인 것이 아쉬웠지만 팀내 홈런 1위를 차지했고 당당히 신인왕 경쟁 대열에 합류했다.

비록 두산 베어스의 계투요원 정철원에 밀려 수상은 불발됐지만 1년 만에 김인환의 위상은 완전히 바뀌었다.

성과를 인정 받은 김인환의 연봉은 기존 3200만원에서 100% 오른 6400만원이 됐다.

지난달 29일 스프링캠프 출국을 앞두고 인천공항에서 만난 김인환의 표정은 상기돼 있었다. 1군에서 당당히 자리를 잡고 떠나는 첫 스프링캠프인지라 각오가 남달랐다.

그는 "지난해 1군에 올라와서 많은 분들의 응원을 받았다. 시즌이 끝나니 아무래도 위상의 변화가 체감된다"며 "수상을 하지는 못했지만 시상식에 참가해 잘한 선수들이 상을 받는 걸 보니 나도 받고 싶다는 동기부여가 됐다. 그러기 위해선 더 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나이는 선수단 중에서 많은 편에 속하지만 아직 프로 경험은 미미하지 않나"며 "올해에도 여전히 신인의 자세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6일 대전 중구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한화 이글스 경기에서 7회말 2사 2, 3루 상황 한화 김인환이 삼진을 당하자 안타까워 하고 있다. 2022.7.6/뉴스1 ⓒ News1 김기태 기자

지난해 잘 풀리던 김인환은, 상대의 견제가 시작되면서 고전했다. 후반으로 갈수록 낮은 공과 좌투수 공에 약점을 보이며 삼진 비율이 늘었다. 본인도 이 점을 잘 알고 있었다.

김인환은 "후반기에 내 약점이 확실히 노출됐기 때문에 이를 보완하려고 비시즌 동안 준비를 열심히 했다"며 "선구안을 키워서 더 좋은 타구를 만들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시즌 1루수와 지명타자를 번갈아서 봤던 김인환에게 올해 큰 경쟁자가 등장했다. LG 트윈스에서 FA로 영입된 채은성이다.

채은성은 외야수 출신이지만 지난해 1루수로 전향해 성공적인 한 해를 보냈다. 한화에서는 아직 주포지션이 정해지지 않아 외야와 1루수비를 동시에 준비하고 있다. 김인환으로서는 위협을 느낄 만한 부분이다.

그러나 김인환은 채은성을 경쟁보다는 배움의 대상으로 여기고 있었다.

김인환은 "나는 이제까지 늘 경쟁을 해왔기에 경쟁에 대한 부담은 덜하다"며 "(채)은성이형은 꾸준히 제 역할을 해온 선수인데 이제 내가 그 옆에서 노하우를 배우고 싶다"고 말했다.

eggod61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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