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잘 팔릴 땐 좋았는데....수요 부진에 퀄컴 주가 급락
휴대전화 수요감소 직격탄 맞아
2일(현지시간) 퀄컴은 지난해 4분기 주당순이익(EPS)이 2.37달러, 매출액은 95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EPS는 팩트셋이 집계한 월가의 예상치(2.36달러)를 소폭 상회했고 매출액은 예상치였던 96억 달러에 못미쳤다. 순이익은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34%, 매출액은 12% 감소했다.
퀄컴이 제시한 올해 1분기 예상 실적은 시장 기대치에 미치지 못했다. 월가는 1분기 95억6000만 달러의 매출을 기대했지만 회사 측은 87억~95억달러의 매출이 발생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퀄컴 주가는 정규 시장에서 1.89% 하락했고, 장 마감 후에는 4.15달러(3.05%) 추가 하락해 135.8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퀄컴 경영진은 실적 전망이 기대치에 미치지 못한 이유에 대해 휴대폰 수요가 계속 약할 것으로 전망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로 인해 최소 올해 상반기까지는 재고도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글로벌 리서치 기업 카날리스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전세계 휴대전화 배송량은 전년 동기 대비 18% 감소했다. 경기 조건이 좋지 않아 소비자들이 기기 교체 등을 미룬 탓이다.
퀄컴은 글로벌 1위 통신칩 팹리스 기업이다. 80%의 매출액이 반도체 사업부에서 나오는데 이중 70% 이상의 비중이 휴대폰에 집중돼 있다. 자동차·XR기기 등 새로운 장치향 매출을 늘리려고 하고 있지만 아직은 포트폴리오가 편중된 탓에 모바일기기의 수요 감소에 큰 타격을 입은 모양새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퀄컴의 자동차 부문 실적이 향후 더 높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임지용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019년 대비 2021년 비핸드셋(비모바일) 부문 매출 비중은 2배 가까이로 늘어 38%를 기록했다”며 “매출액이 다각화되면서 제2의 도약기에 진입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현대모비스·GM·BMW·폭스바겐 대부분이 퀄컴의 반도체를 사용하고 있어 자동차 부문 파이프라인의 가치가 크다고 평가했다. 최근 1년간 퀄컴의 주가는 24% 하락했으나 올해 들어서는 26%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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