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시간42분…일본인 수면시간 첫 증가, 원인은?

강구열 2023. 2. 3. 11:0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2021년 일본인들의 평균 수면시간이 7시간42분을 기록해 관련 조사를 시작한 이후 처음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니혼게이자이 신문이 3일 보도했다.

총무성의 사회생활기본조사에 따르면 2021년 10세 이상 남녀의 평균 수면시간은 7시간42분으로 직전 2016년 조사 때의 7시간39분보다 13분 늘었다.

2021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조사에 따르면 일본인의 평균 수면시간은 7시간22분으로 회원국 평균 8시간24분보다 1시간 이상 짧았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일본 총무성 2021년 생활실태 조사결과
통근·통학시간이 수면 시간 증감에 관건
코로나 영향으로 원격근무 등 늘어난 것도 원인

2021년 일본인들의 평균 수면시간이 7시간42분을 기록해 관련 조사를 시작한 이후 처음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니혼게이자이 신문이 3일 보도했다. 

게티이미지뱅크
총무성의 사회생활기본조사에 따르면 2021년 10세 이상 남녀의 평균 수면시간은 7시간42분으로 직전 2016년 조사 때의 7시간39분보다 13분 늘었다. 신문은 “10세 이상 조사를 시작한 1996년 이후 처음으로 증가한 것이고 15세 이상의 경우엔 첫 조사인 1976년 이후 처음 늘어났다”고 전했다.

도도부현(광역지방자치단체)별로 보면 아오모리현이 8시간으로 가장 길었다. 짧은 곳은 가나가와현(7시간34분), 도쿄도(7시간35분) 등의 순이었다.  

수면시간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요인은 통근, 통학시간인 것으로 분석됐다. 신문은 “(수면시간이 짧은) 하위 지역은 장시간의 통근, 통학이 일상화된 대도시권이 많다”며 “통근, 통학 시간이 40분 이상인 8개 지자체는 평균 수면시간이 7시39분인데 반해 30분 미만인 9개 지자체는 7시간51분이었다”고 밝혔다. 수면시간이 가장 긴 아오모리현 통계담당자는 신문에 “현내에 (거주지와 직장이 가까운) 농촌지역이 많고 대도시와 생활 패턴이 다르다. 오후 5시 이후를 보내는 방법도 한정되어 있어 빨리 자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21년은 코로나19 유행이 한창일 때라 원격근무, 휴교 등이 늘어난 것이 수면시간 증가로 이어졌을 것이란 분석도 가능하다. 이 때문에 수면시간의 증가가 계속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오쿠보 도시히로 게이오기주쿠대 교수는 “코로나19 사태로 통근시간과 노동시간이 조금씩 줄어 일시적으로 수면시간이 늘어났을 가능성이 있다”며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며) 원격근무 실시율이 정체되고 있고, 통근시간 감소가 앞으로 계속될 지도 예측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일본의 노동시간은 원래 길고, 회의나 업무가 많은 데다 인력부족까지 겹치고 있다. 이런 상황을 바꾸지 않는 한 수면시간을 늘리기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2021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조사에 따르면 일본인의 평균 수면시간은 7시간22분으로 회원국 평균 8시간24분보다 1시간 이상 짧았다. 한국인의 경우엔 2016년 OECD 통계에서 7시간51분으로 파악됐다. 회원국 평균 8시간22분이었다.      

도쿄=강구열 특파원 river910@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