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극복한 디카 시장, 고부가가치 미러리스가 견인

차주경 2023. 2. 3.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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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이후 시장 포화, 코로나19 팬데믹 등 악재를 맞아 꾸준히 쇠퇴하던 디지털 카메라 시장이 2022년 부활할 조짐을 보였다.

일본 사단법인 카메라영상기기공업회(CIPA, Camera Imaging Products Association)는 2월 1일, 2022년 연간 디지털 카메라 생산·출하량과 판매 금액 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일본 디지털 카메라 생산·출하량과 판매 금액은 2017년 이후 악화일로를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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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동아 차주경 기자] 2017년 이후 시장 포화, 코로나19 팬데믹 등 악재를 맞아 꾸준히 쇠퇴하던 디지털 카메라 시장이 2022년 부활할 조짐을 보였다. 제품 출하량은 여전히 줄어드는 추세였지만, 고부가가치 미러리스 카메라가 인기를 끈 덕분에 판매 금액은 많이 늘었다.

일본 사단법인 카메라영상기기공업회(CIPA, Camera Imaging Products Association)는 2월 1일, 2022년 연간 디지털 카메라 생산·출하량과 판매 금액 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이 기간 업계는 디지털 카메라를 802만 7,650대 생산, 이 가운데 801만 1,598대를 출하했다. 2021년보다 생산량과 출하량 모두 5%쯤 줄었다. 반면, 판매 금액은 출하량 기준 6,812억 3,264만 3000엔(약 6조 4,888억 7,717만 원)으로 2021년보다 39.3% 늘었다.

일본 디지털 카메라 생산·출하량과 판매 금액은 2017년 이후 악화일로를 걸었다. 20여 년 동안 활황을 누리던 디지털 카메라 시장이 포화에 다다랐고, 강력한 대체재인 스마트폰에 밀려난 탓이다. 세계를 휩쓴 코로나19 팬데믹도 디지털 카메라 시장 위축을 이끌었다.

2017년 7,928억 1,749만 1,000엔(약 7조 5,482억 5,676만 원)이던 세계 디지털 카메라 판매 금액은 각종 악재 때문에 2019년 5,871억 4,300만 2,000엔(약 5조 5,910억 1,052만 원)으로 줄었다. 이듬해인 2020년에는 4,201억 3,770만 6,000엔(약 4조 4,707만 원)으로 더욱 많이 줄었다. 그러던 것이 2022년에는 다시 늘어난 것.

2022년 판매된 최신 미러리스 카메라. 출처 = 소니·캐논·니콘·후지필름

이 기간 세계 디지털 카메라 판매 금액을 견인한 것은 고부가가치 미러리스 카메라다. 2022년 출하한 디지털 카메라 가운데 렌즈 일체형은 208만 4,865대, SLR 카메라는 185만 3,222대다. 나머지 407만 3,511대는 모두 미러리스 카메라다. 2021년 대비, 2022년 렌즈 일체형 카메라의 판매량은 약 30%, DSLR 카메라의 판매량은 약 17% 줄었다. 반면, 미러리스 카메라의 판매량은 같은 기준으로 31% 늘었다.

판매 금액도 미러리스 카메라가 많았다. 2021년 대비, 2022년 렌즈 일체형 카메라의 판매 금액은 약 3% 줄었고 DSLR 카메라의 판매 금액도 약 5% 줄었다. 반면, 같은 기준으로 미러리스 카메라의 판매 금액은 61%로 많이 늘었다.

코로나19 팬데믹의 기세가 한 풀 꺾이며, 세계 각국의 여행과 디지털 카메라 수요가 되살아난 점도 좋은 영향을 미쳤다. 2022년 유럽 지역에서의 디지털 카메라 판매 금액이 약 40%, 중국과 북미에서의 디지털 카메라 판매 금액이 각각 약 34%, 36% 늘어난 점이 증거다. 특히, 유럽 지역에서는 사상 최초로 미러리스 카메라의 출하량이 DSLR 카메라의 출하량을 앞질렀다.

한편으로는, 2022년 실적을 근거로 디지털 카메라 시장의 부활을 점치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 기간 디지털 카메라의 판매 금액은 많이 늘었지만, 이는 디지털 카메라 기업들이 제품 가격을 많이 올린 결과로도 해석 가능하다. 게다가, 디지털 카메라 전체의 생산·출하량은 여전히 줄어드는 추세다.

스마트폰 카메라의 성능은 나날이 좋아져 렌즈 일체형 디지털 카메라의 설 자리를 빼앗는다. 고부가가치 미러리스 카메라는 가격이 비싼 만큼, 세계 경기 침체의 영향을 받아 판매량이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 신제품으로의 교체 주기도 길어 지금까지처럼 판매 금액을 끌어올리는데 한계가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글 / IT동아 차주경(racingcar@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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