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진짜 잘했네”…편의점에 자동심장충격기 들인다
매장 내에 자동심장충격기(AED)를 보급하겠다는 것인데 골목마다 있는 편의점이 안전 플랫폼 역할을 하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3일 관련 업계와 서울시에 따르면 편의점 GS25와 CU, 세븐일레븐, 이마트24는 전날 서울시와 ‘자동심장충격기설치 확대 및 응급처치교육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른바 24시 응급 의료 안전 인프라 구축에 착수한 것이다.
자동심장충격기는 심정지 환자에게 전기충격을 가해 심장이 정상적으로 박동하도록 돕는 응급 구조 장비다.
심폐소생술을 받은 환자의 생존율은 15%로, 받지 않은 환자의 생존율(6.2%)보다 2.5배 높다. 골든타임 내에 사용한다면 환자의 생존율을 80%까지 끌어올릴 수 있다.
편의점마다 주거지 등 인구가 상시 몰려있는 지역이나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을 중심으로 우선 도입하고, 순차적으로 점포를 확대해나가겠다는 계획이다.
편의점 4사는 또 이번 MOU 내용을 실질적으로 추진하고자 각사의 직원을 대상으로 응급처치 교육도 확대하기로 했다.
앞서 편의점 업계는 지난해 10월 말 이태원 참사 직후부터 공공 재난안전 관리에 힘써왔다.
GS25를 운영하는 GS리테일의 경우 지난해 11월 2일 부산시와 심폐소생술 및 응급처치 교육 확대를 위한 MOU를 체결했다.
당시 양측은 일부 GS25 점포에 자동심장충격기를 설치한 뒤 효과를 분석, 부산 시내 모든 GS25 편의점으로 설치 범위를 확대하기로 했다. 또 편의점에 근무하는 점주와 직원들에게도 응급처치 교육을 받도록 했다.
CU는 지난해 국내 보안업계 1위 기업 에스원과 응급의료장비 공공서비스 구축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서울시와 이번 MOU를 체결하기 전부터 전국 각지 1만6000여개 점포를 공공 안전 플랫폼으로 활용하려 나선 것.
편의점들에 자동심장충격기가 구비되면 골든타임 때 이를 급히 찾으러 다니거나, 119구조대가 오기까지 기다리는 부담을 덜 수 있을 전망이다.
통계청의 ‘2022 사회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민 중 인공호흡과 심폐소생술(CPR) 방법을 알고 있는 사람의 비중은 61.0%를 기록했다.
10명 중 4명은 심정지 환자가 발생한 상황에서 행동 요령을 모른다는 의미다. 아주 잘 알고 있다는 응답도 22.0%에 그쳤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우크라 덕에 138조 벌었다”…‘전쟁 사냥꾼’ 비난받는 이 나라 - 매일경제
- “벌써 7조, 외국인 겁나게 사들인다” …추가 매수 나설 업종은 ? - 매일경제
- 삼성전자, ‘8만전자’ 되나...증권가 “반도체 상승사이클 진입” - 매일경제
- 박근혜 전 대통령 생축 이색풍경…황교안 40가지 음식 생일상 눈길 - 매일경제
- ‘청약 당첨=수억 로또’ 온데간데…서울 분양 열에 여덟 초기 계약 실패 - 매일경제
- “매장 또 문 닫는다”...스타벅스에 무슨 일이? - 매일경제
- 안철수가 급히 손가락에 적은 세가지…경선없이, 윤힘, 화합 - 매일경제
- “수고비 1억 드려요”…40대 25억 자산가의 ‘1억 중매’ 전단지 화제 - 매일경제
- 챗GPT 두달만에 유료화 … AI시장 판도 바뀐다 - 매일경제
- 러시아빙상연맹, 안현수에 지도자로 복귀 제안 [오피셜] - MK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