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25년만에 최저성장...“올해 어렵다”

이상덕 특파원(asiris27@mk.co.kr) 2023. 2. 3.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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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전망치 웃도는 어닝서프라이즈
매출 9% 상승했다는데...‘최저 성장’
AWS, 기업 비용 축소에 향후 위기
경기 침체에 아마존 판매 둔화 예고
“수 분기간 향후 어려울 수 있다”
“프라임 AWS 잇는 성장 동력 발굴”
앤디 제시 아마존 CEO <김호영기자>
글로벌 전자상거래 거인인 아마존은 실적이 전망치를 웃도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달성했다. 하지만 향후 몇 분기간 어려움에 처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로 인해 주가가 시간외 거래에서 5% 이상 급락했다.

2일(현지 시각) 아마존은 매출액이 1492억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 보다 9%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레피니티브 집계 월스트리트 애널리스트들이 평균 추정한 1454억2000만달러 보다 높은 수준이다.

하지만 CNBC는 “아마존이 1997년 기업공개를 한 이래 25년만에 가장 낮은 성장세”라면서 “인플레이션 압력과 비용 상승, 소비 심리 둔화로 수익이 9% 증가하는데 그쳤다”고 설명했다.

아마존은 앞서 아마존 프라임 데이를 여는 등 적극적으로 판매를 늘렸지만 세부 내용에 대해선 함구한 바 있다. 더 큰 문제는 성장 동력이 한계에 직면한 것 아니냐는 염려감이다.

2022년 4분기 아마존 실적
아마존의 주요 수익원인 클라우드 사업부 AWS웹서비스는 매출액이 214억달러로 애널리스트 추정치 218억7000만달러에 미치지 못했다. 신규 사업인 광고 부문은 115억6000만달러로 추정치 113억8000만달러를 소폭 상회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AWS 성장세가 20%로 둔화되기 시작했다”면서 “아마존이 AWS에 대한 실적을 보고하기 시작한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클라우드 성장세가 둔화된 것은 경쟁 업체인 마이크로소프트와 구글의 공세가 크기 때문이다. AWS는 3분기 때 27.5% 성장률을 보인 바 있다.

이 때문에 아마존은 향후 전망에 대해 매우 조심스러운 분위기다. 아마존의 브라이언 올사프스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앞으로 몇 분기 동안 성장률이 다소 둔화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기업들이 지출을 줄이면서 AWS 매출 역시 10% 중반대로 성장세가 둔화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경기 침체로 소비자 심리가 살아나지 못할 수 있다는 염려감이다. 아마존의 앤디 제시 최고경영자(CEO)는 “아마존 프라임 서비스, 아마존 웹 서비스에 이어 또 다른 성장 동력을 찾고 있다”고 컨퍼런스콜을 통해 밝혔다.

이날 아마존 주가는 정규장에서 7.3% 상승한 112.91달러를 기록했지만 시간외 거래에서 5.07%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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